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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로켓맨(Rocketman) 줄거리, 리뷰 외로운 천재 뮤지션

by doitenjoy 2023. 2. 5.

가수 엘튼 존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든 <로켓맨>은 2019년 6월 개봉했다. <킹스맨 : 골든서클>의 주연 배우 '태런 에저튼'이 엘튼 존을 연기하면서 노래를 직접 부르며 화려한 무대 퍼포먼스를 엘튼 존이 실제로 극찬할 정도로 완벽하게 재현했다. 엘튼존의 히트곡 'Goodbye yellow brick'이 영화 전반에 은은하게 깔리면서 그가 알코올중독 치료센터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서술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영화의 줄거리와 리뷰를 적어보겠다.

로켓맨 포스터 피아노에 앉아 노래부르는 엘튼 존

줄거리 끊임없이 사랑이 그리웠던 천재 뮤지션

사랑이 없이 아들을 빌미로 함께 살고 있는 부모님은 사이가 좋지 않고, 아들 레지널드 드와이트에게 사랑을 주지 않는다. 아버지의 관심과 사랑을 원하지만 아버지는 냉정하고 차갑게 레지를 대하고 한번 안아주기를 기대하지만 한 번도 따뜻하게 안아주지 않는다. 그에게 따뜻하게 대해주는 사람은 오직 외할머니뿐이다. 피아노를 배운 적 없는 레지가 음악을 들으며 음을 피아노 건반으로 치는 걸 보고 그의 천재성을 본 엄마와 할머니는 피아노를 가르치기 시작하고 피아노 선생님의 추천으로 왕립음악원에 들어가게 된다.

어는 날 어머니의 외도가 들키고 아버지는 미련 없이 그의 가족을 떠나버린다. 엘비스프레스리에게 영향을 받아 락앤롤에 심취한 그는 음악을 만들고 밴드 활동을 시작하면서 유명한 그룹의 반주 밴드로 함께 투어 여행을 떠난다. 그는 성공하는 가수가 갖추어야 할 조건들을 고심하다 예명을 동료 이름 엘튼으로, 비틀즈의 존 레논에서 존을 따와 엘튼 존이라고 짓는다.  음반사를 통해 작사가 버니를 만나 둘이 수많은 곡을 만들고, 미국 투르버도어 클럽에서 'Crocodile Rock'을 부르며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다.

첫 공연에서 만난 매니저 존 리드와 사랑에 빠지지만 매니저는 그를 돈을 버는 수단으로만 여기고 그에게 필요한 사랑을 주지 않는다. 항상 과도하게 화려한 무대 의상을 입고 피아노를 치며 노래 부르는 엘튼 존은 무대 위에서 폭발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며 점점 더 부와 명성을 얻지만 더욱더 외로움을 느끼고 술과 마약에 빠져든다.

성공 후 아버지를 찾아가지만 아버지가 자신에게 한 번도 보여준 적 없는 애정과 다정한 모습으로 두 아들을 대하는 모습을 보고 상처를 받는다. 어머니에게 자신의 성정체성에 대해 말하지만 어머니는 이미 알고 있었지만 밝히지 않는 게 좋았을 거라며 평생 진정한 사랑을 받을 수 없을 거라고 악담을 한다. 그와 곡을 함께 만들던 작사가 버니가 고향으로 돌아가 초심을 찾고 새롭게 곡을 만들자고 제안하지만 엘튼 존이 거부하자 버니마저 그를 떠난다.  

바쁜 일정 속에 더욱 외로움을 느끼며  알코올중독, 마약중독, 분노조절장애, 애정결핍, 영양실조 등 악순환이 계속되는 중 공연장에서 공연을 하지 않고 스스로 치료센터로 들어간다.  버니가 치료센터로 찾아와 작곡을 해보라며 자신이 작사한 악보를 주고 간다.

엘튼 존은 실제 치료센터에서 나와 18년 동안 술과 마약을 하지 않았고 자신의 짝을 만나 아이 둘을 입양해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이야기와 함께 영화에 등장하는 모습과 화려한 무대의상을 실제 공연에서 입고 있는 사진들과 비교하면서 끝난다.

리뷰 무대 위의 진정한 히어로 엘튼 존

영화와 실제 엘튼 존의 인생은 완벽하게 일치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당연히 영화적인 허구가 가미되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영화가 시작하면서 온통 주황색으로 모자까지 연결된 옷에 모자 위에 뿔이 달려있고, 빨간 깃털 날개를 달고, 큐빅이 박힌 하트모양 안경을 쓰고 등장하는 엘튼 존의 모습은 우스꽝스럽기도 하고 충격적이기도 했다. 내 기억 속의 엘튼 존의 모습과 너무 달랐다. 내가 기억하고 있는 엘튼 존의 모습은 수수한 검정 재킷을 입고 피아노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는 동성애자인 영국 가수 정도였다. 특별히 그의 노래를 많이 좋아한다거나 팬이거나 싫어한다거나 그렇지도 않았다.

영화를 보면서 엘튼 존이 정말 인간적으로 불쌍한 삶을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 엘튼 존은 엄마와 아빠의 사랑과 관심을 너무 받고 싶어 한다. 엄마는 엘튼 존은 낳아 자신의 인생을 망쳤다고 생각하며 그에게 관심과 사랑은 주지 않고 원망하며 귀찮아한다. 아빠는 엘튼 존 때문에 사랑하지도 않는 여자에게 발목 잡혔다는 생각에 엘튼 존을 아들로 대하지도 않는다. 부모의 사랑을 받기 위해 피아노도 더 열심히 쳤을 어린 엘튼 존은 항상 사랑과 관심에 굶주리고 절실히 필요로 한다.

만약 엄마가 조금만 더 사랑을 해주었더라면, 아빠가 한 번이라도 진심으로 따뜻하게 안아주며 아들로 대해주었더라면, 부모님이 그의 천재성을 인정해 주고 칭찬해 주었더라면, 아마 엘튼 존은 외로움의 늪에 빠져 마약과 술 중독에 빠지지 않았을 것이다.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한 애정결핍은 커서 만나는 연애상대에 대한  집착으로 변하고 사랑받지 못하는 자기 자신을 인정하지 않고 부정하며 스스로 자기 파괴적으로 변해버린다.

가수로써 성공하고 인생 최고의 절정기에 기쁨을 만끽해야 하는 시간에 그는 외로움의 나락으로 빠져버린다. 그의 성적 정체성도 그의 외로움을 더 배가시킨 역할은 한 것 같다. 평범하지 않고 동성애를 선택한 엘튼 존은 일반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배척당했을 것이고 그것이 그를 더 소외되고 외롭게 느끼게 했을 것이다.  영화 속 엘튼 존은 자신의 화려하고 개성 있는 의상을 갑옷이라고 표현한다. 자신을 다른 사람들에게 더 인정받고, 각인시키고 드러내기 위해서 조금 더 과하게 옷을 입은 것이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 엘튼 존의 'Crocodile Rock'을 좋아하는데 영화에서처럼 화려하게 무대 퍼포먼스를 하면서 이 노래를 부르는지 몰랐다. 그냥 들으면서 저절로 흥이 나고 기분이 좋아진다고 생각했던 노래인데 영화를 보면서 새롭게 느껴졌다.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천재 뮤지션 엘튼 존

엘튼 존은 록과 팝을 바탕으로 피아노가 중심인 음악을 한다. 그는 비틀즈, 엘비스 프레슬리, 마이클 잭슨에 이어서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음반을 판매한 뮤지션이고, 영국에서 가장 많은 음반을 판매한 뮤지션이라고 한다. 무려 2억 5천만 장에서 3억 장의 음반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한다. 영화 전반에 배경 OST로 사용된 1973년 정규앨범 7집 Goodbye Yellow Brick Road는 3000만 장이 판매되었고, 다이애나 왕세자비 추모곡으로 발매된 1997년 싱글 Candle in the Wind는 3300만 장이 판매되며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팔린 싱글 앨범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었다. 빌보드 선정 1970년대 시대별 아이콘, 빌보드 핫 100선에서 3위로 선정되었다. 또 빌보드 200에서 가장 성공한 아티스트 200선에서 5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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