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백엔의 사랑 줄거리, 결말, 후기

 

넥플릭스에서 무엇을 볼까 검색을 하다가 <어느 가족>에 나왔던 '안도 사쿠라'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 <백 엔의 사랑>이 있어서 보기로 결정을 했다. 아무런 정보와 기대 없이 보기 시작했는데 제법 괜찮은 영화였다. 자존감이 바닥으로 떨어진 힘들도 지친 사람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줄 수 있는 영화였다. 영화 <백 엔의 사랑>의 줄거리와 결말, 후기를 알아보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다.

영화 <백엔의 사랑> 포스터

영화 <백 엔의 사랑> 줄거리 N포 세대 노답녀 이치코

32살 이치코는 대학졸업 후 직업도 없이 백수로 부모님 집에 얹혀살면서 하루종일 방에 틀어박혀 복싱게임만 한다. 이혼 후 아들과 함께 돌아와 엄마의 도시락가게 일을 돕는 동생 후미코는 이런 언니가 못마땅하다. 엄마는 이치코의 삼시 세끼를 챙겨주는 것도 모자라 치과 가는 것까지 챙겨준다. 이런 한심한 언니 이치코와 후미코는 날마다 다투고, 급기야 서로 머리채를 잡고 몸싸움을 한다. 둘 중 한 명은 집을 나가야 되는 상황에 이치코는 홧김에 자신이 독립을 하겠다고 나간다. 엄마는 이치코의 손에 보증금을 들려준다. 

일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이치코는 자주 다니던 백엔샵에서 아르바이트를 구한다는 공고를 보고 취직을 하게 된다. 복싱게임에 빠져있던 이치코는 백엔샵 가는 길에 있던 복싱체육관에서 카노가 열심히 복싱연습하는 모습을 훔쳐보고는 했다. 그 카노가 백엔샵에서 항상 바나나를 사서 백엔샵 직원들은 카노를 바나나맨이라고 부른다. 어느 날 카노는 백엔샵에 와서 바나나를 사고는 바나나를 두고 그냥 간다. 이치코는 카노에게 바나나를 가져다주고, 카노는 이치코에게 데이트 신청을 한다. 하지만 한 번도 연애를 해본 적 없는 이치코는 원피스를 차려입고 나가지만 수줍어서 말도 잘하지 못하고 데이트는 아무 일 없이 재미없게 끝나버린다.

카노는 이치코에게 자신의 시합표를 선물로 주고, 이치코는 수다스러운 동료 노마와 함께 카노의 시합을 구경하러 간다. 치열한 경기 끝에 카노는 패배하지만 경기가 끝난 후 서로의 등을 두드려주며 수고했다는 모습을 보고 이치코는 감동하고 멋있다고 생각한다. 시합이 끝나고 노마의 강요로 이치코와 카노는 함께 술을 마시고, 노마가 마치 이치코의 애인인 듯 굴어 카노는 오해를 하고 먼저 자리를 뜬다. 노마는 싫다는 이치코를 폭행하고 성폭행을 한다. 자신의 처녀성을 성폭행으로 빼앗긴 이치코는 경찰에 카노를 신고한다.

다음날 백엔샵에 출근한 이치코는 노마가 공금을 훔쳐 달아난 사실을 알게 된다. 카노는 복싱을 그만두고 이치코와 동거를 시작한다. 이치코는 카노를 좋아하면서 복싱체육관에 등록을 하고 복싱을 배우기 시작한다. 하지만 카노는 열심히 살려고 하는 이치코를 떠난다. 

이치코는 복싱 대회에 나가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최선을 다해서 복싱훈련을 받는다. 그녀가 처음으로 의지를 가지고 열심히 살기 시작한 것이다. 살도 빠지고 제법 복싱 자세도 나오게 되고, 말투에 자신감도 생기게 된다. 늘 우울한 표정에 파머 한 긴 머리를 아무렇게나 늘어뜨리고 말도 잘 안 들리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하던 이치코가 머리도 올려 묶고, 말도 또렷하게 할 수 있게 변했다.

점장은 노숙자에게 폐기될 음식을 주지 말라고 강요하고, 이를 무시하고 계속 노숙자에게 음식을 주던 이치코는 점장을 때리고, 일을 그만두고 나오는데 노숙자가 백엔샵에 들어가서 강도짓을 하고 나오면서 이치코에게 웃으며 인사를 한다.

 

영화 <백 엔의 사랑> 결말 한 번이라도 이기고 싶다

어느 날 아버지가 어머니가 다쳤다며 도시락가게를 도와달라고 찾아온다. 이치코는 동생 후미코를 도와 도시락가게일을 하면서 복싱을 계속하고, 복싱 선수 선발전에 합격한다. 이치코는 관장에게 계속 복싱시합에 나가고 싶다고 말하고, 관장은 쉬운 일이 아니라면서 계속 반대하지만 결국 복싱시합을 하게 된다. 이치코는 머리를 짧게 자르고 복싱경기에 참가한다. 하지만 32살에 복싱을 시작한 이치코가 싸우기에는 상대선수가 너무 강하다. 하지만 이치코는 상대선수에게 맞아 만신창이기 되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시합을 끝까지 치른다. 시합이 끝난 후 상대선수의 어깨를 두드리며 수고했다고 말한다.

오지 않을 것 같던 카노는 이치코의 시합을 보러 오고, 시합이 끝난 후 카노를 만난 이치코는 울면서 한 번만이라도 꼭 이겨보고 싶었다고 이야기한다. 카노는 이치코의 손을 잡고 초밥을 먹으러 가자고 한다.

 

영화 <백 엔의 사랑> 리뷰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기

영화 <어느 가족>을 통해서 처음 보게 된 '안도 사쿠라'가 <백 엔의 사랑> 여주인공 '이치코'로 인생포기한 사람 같은 노답녀에서 의지와 목표를 갖고 멋있게 도전하는 사람으로 변하는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사실 <어느 가족>에서의 눈물 장면이 극찬을 받았다고 하는데 그렇게 큰 감흥이 있지 않았었다. 하지만 <백 엔의 사랑>에서 '안도 사쿠라'의 연기에 감동했다. '안도 사쿠라'는 <백 엔의 사랑>의 노답녀를 촬영하기 위해서 최대한 살을 찌우고, 2주간의 영화 촬영 기간 중 초반 3일 동안 살찐 모습의 촬영을 마치고, 나머지 촬영기간 동안 실제로 체중감량을 하면서 촬영을 했다고 한다. 주인공 '이치코'는 의지와 목표를 갖고 도전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정말 한심하고 앞이 보이지 않는 삶을 살고 있던 그녀도 복싱시합이라는 목표를 갖고 열심히 노력해서 결국 해냈다. 비록 경기에 패배했지만 떠나갔던 남자친구도 돌아왔고, 자신을 한심하게만 생각했던 가족들의 관심과 사랑도 되찾았다. 무엇보다 스스로 잃어버렸던 자신감을 찾았다는 데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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