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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올빼미 줄거리, 기억에 남는 장면 제가 보았습니다

by doitenjoy 2023. 2. 18.

영화 <올빼미>는 <왕의 남자> 조감독 출신의 안태진 감독의 데뷔작이다. 배우 유해진이 배우 인생 처음으로 왕 '인조'를 연기하였고, 류준열이 맹인 침술사 '경수'를 연기했다. 안태진 감독이 낮에는 보이지 않고 밤에는 볼 수 있는 '주맹증'이라는 흥미로운 주제로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을 한 작품이다. 인조와 소현세자의 죽음이라는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더해 만든 팩션 사극이다. 보는 내내 흥미진진했던 영화의 줄거리와 짧은 감상평을 남겨보겠다.

인조와 맹인침술사 경수 포스터

줄거리 제가 보았습니다

인조실록에 기록된 "세자는 본국에 돌아온 지 얼마 안 되어 병을 얻었고, 병이 난 지 수일 만에 죽었는데, 온몸이 전부 검은빛이었고, 이목구비의 일곱 구멍에서는 모두 선혈이 흘러나오므로 검은 천으로 그 얼굴 반쪽만 덮어놓았으나 곁에 있는 사람도 그 얼굴빛은 분별할 수 없어서 마치 약물에 중독되어 죽은 사람과 같았다."라는 문장으로 영화는 시작한다.

새벽 한 남자가 어린 사내아이를 업고 뛰어간다. 천경수는 맹인 침술사로 침술원에서 조수로 일하고 있다. 왕실 어의 이형익이 내의원에서 일할 의원을 뽑기 위해 나오고, 경수는 뛰어난 청각을 이용해서 환자의 병을 고치고 내의원에 들어가게 된다. 경수에게는 심장병을 앓고 있는 어린 동생 경재가 있다. 동생의 병을 고치기 위해서 약을 사기 위해서라도 내의원에서 돈을 벌어야 한다. 내의원 선배 만식은 궁에 들어온 경수에게 친절하게 설명도 해주고 보살펴준다. 하지만 다른 내의원 선배들은 경수가 맹인이라고 무시하며 약재 분류 같은 일을 일부러 시킨다.

밤이 되고 촛불이 꺼지자 어찌 된 일인지 경수의 눈이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주변이 암흑으로 변하자 경수는 맹인이 아닌 평범한 사람처럼 모든 일을 일사천리로 처리한다. 경수는 사실 낮에는 안 보이고 밤에는 보이는 주맹증 환자였던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맹인이 보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경수는 자신의 병을 숨기고 사람들이 맹인으로만 대하게 행동했던 것이다. 밤시간 혼자 있을 때 경수는 동생에게 편지도 쓰고 책을 필사하면서 공부도 한다.

경수는 이형익의 추천으로 소용 조 씨에게 침을 놓고, 소용 조 씨는 경수의 침술에 만족한다. 어린 아들이 있는 소용 조 씨는 소현세자의 귀국 날이 가까워오는 것이 반갑지 않다. 어두운 밤 경수는 원손과 마주치게 되고, 서로 어릴 때부터 부모의 얼굴을 보지 못한 공통점에 원손은 경수에게 동질감을 느낀다.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갔던 소현세자와 강빈이 8년 만에 귀국을 하는 날 인조는 병을 핑계로 칩거하려 하지만 영의정 최대감과 대신들이 들이닥치고 인조를 설득하여 결국 소현세자를 마중을 나가게 된다. 하지만 청나라는 인조를 탐탁하게 여기지 않고, 8년 동안 청나라에서 볼모생활을 했던 소현세자를 지지하는 듯 보이자 인조는 불안해하기 시작한다. 청나라에 대한 굴욕을 잊지 못하고 명나라를 끝까지 섬겨야 한다는 인조와 명나라의 멸망을 목도하고 청나라의 신문물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소현세자는 의견이 대립된다.

소현세자는 기침을 심하게 하고 인조는 믿을 만한 어의를 곁에 두고 치료를 하라고 말한다. 소현세자는 이형익에게 그동안 원손을 잘 보살펴주어 고맙다고 말하며 자신의 병도 잘 부탁한다고 한다. 당직을 서던 경수는 세자의 기침이 심해져 급히 세자에게 시침을 하러 가고 갑자기 촛불이 꺼지는 바람에 세자에게 볼 수 있다는 사실을 들키고 만다. 세자는 처음에는 안 보인다고 거짓말을 하는 경수를 쫓아냈지만 그가 동생에게 쓴 편지와 혼자 공부한 흔적을 보고 다시 불러 경수가 주맹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소현세자는 경수를 독려하며 청나라에서 가져온 확대경을 선물하고, 경수 동생의 병에 좋은 약재를 선물로 내린다.

경수는 소용 조 씨에게 시침하러 갔다가 이형익에게 왕이 하사한 비단을 받는 것을 보게 된다. 이후 소현세자의 상태가 안 좋아 이형익과 소현세자를 찾아간다. 이형익은 자신이 시침을 할 것이니 소현세자의 열을 식힐 수 있게 명주천을 물에 적셔 달라고 경수에게 지시한다. 계속 명주천에 물을 적셔 이형익에게 건네던 경수는 이상한 냄새를 맡게 되고 방 안의 촛불이 꺼지면서 경수는 눈, 코, 귀, 입 모든 구멍에서 피를 쏟고 있는 소현세자를 보게 된다. 이형익은 세자에게 독침을 놓고 있었던 것이고 명주천과 경수의 손도 모두 피로 물들어 있는 모습에 놀라고 만다. 경수의 반응이 이상하자 이형익은 경수를 빤히 쳐다보다가 갑자기 경수의 눈을 찌를 것처럼 침을 가까이 가져가지만 경수가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자 정리를 하고 침소를 나온다.

너무 놀란 경수는 내의원으로 돌아와 고민을 하다가 소현세자를 살리기 위해서 다시 소현세자를 찾아가고 소현세자의 죽음을 확인하고 정수리에서 독침을 하나 발견한다. 증거인멸을 위해서 명주천을 불태우고 독침을 처분하려던 이형익은 독침이 하나 모자란 것을 발견하고 급히 소현세자의 침소로 찾아온다. 경수는 급히 창문으로 나가다 가구의 경첩에 허벅지를 긁혀 피가 난다.

소현세자의 죽음이 알려지면서 이형익은 자신이 살인범이 도망치는 것을 보았고, 살인범은 다리에 상처가 있다고 말한다. 인조는 궐의 모든 문을 걸어 잠그고 범인을 찾아내라고 명령한다. 경수는 가까스로 도망쳐 강빈에게 독침과 함께 이형익이 소현세자를 독살했다는 편지를 남기고 빠져나가려 하지만 강빈에게 들키고 만다. 강빈은 맹인인 경수의 말을 믿지 않으려고 하지만 소현세자가 경수에게 선물한 확대경을 보고 경수의 말을 믿기로 한다.

경수는 이형익과 함께 인조의 구안와사를 치료하러 대전으로 가고, 강빈이 대전으로 들어와 이형익이 소현세자를 독살했고 목격자가 있다고 말하고, 인조는 그 목격자가 누구냐고 다그친다. 인조에게 침을 놓던 경수는 무언가 이상한 점을 눈치채고, 자신이 소현세자를 치료할 때 함께 있었고 이형익은 범인이 아니라고 말하며 강빈의 말을 막는다. 조용히 고개를 가로젓는 경수를 보면서 강빈은 인조가 소현세자의 죽음을 사주한 것을 알게 된다. 인조는 강빈의 친정에서 올린 전복죽에 독약을 타서 상궁에게 억지로 먹이고 강빈을 인조 시해죄 누명을 씌어 가둔다. 강빈과 강빈의 궁녀들은 모두 잡혀가 고문을 당하고, 강빈을 찾아온 원손에게 강빈은 절대 인조를 찾아가면 안 되고 최 대감을 찾아가 경수가 다 보았다고 말하고 도움을 청하라고 한다.

경수는 아픈 동생을 살리기 위해서 원손을 도우려고 하지 않지만 결국 마음을 바꿔 이형익이 가지고 있던 왕의 암살 지시 편지를 찾아내 최 대감에게 전달한다. 하지만 그것은 인조가 왼손으로 쓴 편지로 증좌가 될 수 없었다. 경수는 자신이 침으로 인조의 오른손을 잠시 마비시킬 수 있다며 그때 왼손으로 소현세자의 제문을 쓰게 하라고 한다. 최대감은 사병들을 준비시키고 경수는 인조를 시침하러 가서 오른손을 마비시키고 왼손으로 제문을 쓰게 만든다. 옥쇄만 찍으면 되는 순간에 이형익이 소현세자 방밖의 발자국 옆 지팡이 자국을 보고 목격자가 천경수임을 알고 급히 찾아와 발각이 되고 만다. 경수는 인조의 혈에 침을 놓아 마비시키고, 인조를 인질 삼아 문서에 옥쇄를 찍어 달아난다.

무사히 도망쳐 최대감에게 문서를 전달하고 궐밖으로 나가려던 찰나 이형익이 원손을 죽이려는 사실을 알고 원손의 처소로 뛰어들어간다. 원손에게 독침을 놓고 있던 이형익과 몸싸움 끝에 독침을 이형익의 얼굴에 찔러 넣고 원손을 업고 최 대감을 찾아 달리는데 날이 밝아 해가 뜨고 앞을 볼 수 없게 돼버린다.

인정전에 도착한 경수는 인조와 최대감이 소현세자의 독살은 상관하지 않고 서로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 타협하고 소현세자의 죽음은 학질이 원인이고 독살은 없었다고 선언하는 것을 보게 된다. 경수가 자신이 소현세자가 독살당하는 것을 봤다며 큰소리로 말하자 인조가 칼을 뽑아 들고 경수를 죽이라고 소리치지만 아무도 움직이지 않는다. 이후 강빈은 사약을 받아 죽고, 원손은 제주도로 유배되어 죽었으며 강빈의 일족 또한 멸문지화를 당한다. 경수를 죽여야 할 내금위들은 경수를 몰래 살려준다.

시간은 흘러 4년이 지난다. 경수는 유명한 명의로 이름을 날리고 궁궐의 내관이 임금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경수를 데려간다. 인조는 경수를 알아보지만 경수의 침을 맞고 죽는다. 경수는 왕의 침소를 나오면서 왕의 사인은 학질이라고 말한다. 

명대사              

  • 때론 눈 감고 사는 것이 몸에 더 좋을 때가 있습니다. - 경수
  • 그렇게 다 올곧게 보고 계셔서 아프신 겁니다. 마음의 짐을 풀어내야 옥체도 회복할 듯하옵니다. - 경수
  • 안 보고 사는 게 몸에 좋다 하여 눈을 감고 살면 되겠는가. 그럴수록 눈을 더 크게 뜨고 살아야지 - 소현세자
  • 제가 보았습니다. 제가 세자저하께서 독살당하는 걸 봤습니다. 주상이 이형익을 시켜 세자 저하를 독살했고, 그 증좌를 최대감이 갖고 있습니다. 어떻게 아버지가 아들을 죽일 수 있습니까? - 경수
  • 지금 무엇이 보이십니까? - 경수
  • 학질입니다. - 경수

기억에 남는 장면 유일한 목격자가 맹인

우선 '주맹증'이라는 생소한 소재가 상당히 신선했다. '경수'를 연기한 배우 류준열이 밤에 방안의 촛불이 꺼지자 갑자기 시야가 밝아지면서 모든 것이 보이는 장면이 첫 번째 기억에 남는 장면이다. 이전에 '야맹증'은 들어봤어도 '주맹증'이라는 것은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모두 경수가 맹인이라고 생각해서 그를 속이고, 그의 앞에서 스스럼없이 아무렇지 않게 다른 사람에게 숨겨야 할 행동들을 한다. 경수는 그런 행동들을 보면서 못 본 척 안 보이는 척해야 한다. 맹인으로 살아야 편하기 때문이고 자신과 동생이 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실 경수는 그들의 비밀을 모두 알고 있는 것이다.

두 번째 기억에 남는 장면은 거짓말을 하는 경수를 내쳤다가 경수가 동생에게 쓴 편지와 공부한 내용을 보고 다시 경수를 불러 경수에게 선물까지 준 소현세자이다. 물론 이 장면은 허구로 연출한 것이겠지만 소현세자의 성품을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사실 역사 공부를 하면서 소현세자가 죽지 않고 왕위에 오르고, 조선이 청나라의 선진문물을 받아들여 조금 더 일찍 개화되었다면 굴욕적인 제국주의 열강들의 침략이나 치욕적인 식민통치의 역사를 겪지 않고 다른 전개가 이루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 적이 있다. 물론 역사에 있어 만약은 존재하지 않는다.

세 번째 기억에 남는 장면은 이형익이 소현세자를 독살할 때 경수가 안 보이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경수의 눈을 찌르려는 듯 침을 가까이 가져가는 장면이다. 이 장면을 보면서 마치 나의 눈이 찔리는 듯 아찔함을 느꼈고, 경수가 눈이라도 깜박이면 어쩌나 심장이 오그라들었다.

네 번째 경수가 인조가 왼손으로 쓴 제문을 넘기고 궁궐을 나갈 때 이형익이 원손을 치료하러 갔다는 소리를 듣고 뒤돌아 달려가는 장면이다. 경수는 자신과 동생이 살기 위해서 처음에는 소현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것을 외면하고 원손을 돕지 않으려고 했다. 하지만 결국 원손을 돕기로 하고 목숨을 걸고 인조를 인질로 삼으면서까지 증좌를 얻어 최대감에게 넘겼다. 이미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상태였다. 하지만 경수는 원손을 살리기 위해 자신과 동생의 목숨을 포기하고 달려간다.

다섯 번째는 경수가 인조와 최대감의 행태를 보고 용기를 내어 큰소리로 진실을 말하는 장면이다. 자신이 보았다고 왕이 지시하고 이형익이 세자에게 독침을 놓아 죽이는 것을 보았고, 그 증좌를 최 대감이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경수는 말한다. 사람들도 경수의 말을 듣고, 왕이 하는 행동을 보면서 경수의 말을 믿게 되어 왕이 경수를 죽이라고 소리치지만 아무도 움직이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경수가 인조를 침으로 죽이고 나오면서 사인은 학질이오라고 말하는 장면이다. 이보다 깔끔하고 통쾌한 복수가 있을까 싶을 만큼 통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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