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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부르고뉴, 와인에서 찾은 인생> 줄거리와 감상평

by doitenjoy 2023. 3. 8.

넥플릭스에서 본 영화 <부르고뉴, 와인에서 찾은 인생>은 2018년 개봉한 프랑스 영화이다. 영어 제목은 'Back to Burgundy'로 '버건디(Burgundy)'는 프랑스 부르고뉴 지역에서 나는 와인을 통칭하는 말로 '부르고뉴로 돌아오다'로, 프랑스 제목은 'Ce qui nous lie'로 '우리를 이어주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부르고뉴 지역은 가족들이 경영하는 와이너리가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영화에서도 가족들이 경영하는 와이너리가 배경이 된다. 이 영화의 줄거리와 감상평을 알아보자.

와이너리에 서있는 줄리엣&#44; 장&#44; 제레미와 와인을 시음하고 있는 삼남매 포스터
영화 <부르고뉴, 와인에서 찾은 인생> 포스터

 줄거리 와인처럼 사랑도 시간이 필요하더라

영화는 프랑스 부르고뉴의 한 와이너리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면서 시작한다. 삼 남매 중 첫째 장은 10년 전 집을 떠난 후 5년 동안 연락을 끊고 지내다가 아버지의 병세가 악화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고향 부르고뉴로 돌아온다. 병원에 가서 아버지를 만났지만 아버지는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못했다. 집으로 온 장을 여동생 줄리엣이 반갑게 맞아주고, 곧이어 결혼을 하고 4개월 된 아들이 있는 막내 제레미가 연락을 받고 형을 보러 집으로 온다. 제레미는 5년 전 어머니의 장례식에도 오지 않고 연락을 끊고 지낸 장에게 불만이 많다. 장은 자세한 상황을 설명하지 않고 사정이 있어서 올 수 없었다고만 말한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집과 할아버지 때부터 농사를 짓던 와이너리를 유산으로 물려받은 삼 남매는 모든 유산을 공동소유로 물려받게 되고, 매각을 위해서는 삼 남매의 동의가 필요한 상황에 놓인다. 문제는 상속세를 내야 하는데 와이너리에서 생산한 와인을 판매한 수익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장은 집을 떠나 전 세계를 떠돌며 지내다가 알라시아를 만나 호주에 정착해서 와이너리를 경영하면서 아들도 낳고 살고 있다. 빚을 얻어 와이너리를 시작해서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하고, 알라시아와 사이가 좋지 못해 힘들어하던 상황이었다. 장은 유산을 모두 팔고 알라시아와 아들이 있는 호주로 돌아가고 싶어 하지만 문제들이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 알라시아와 통화를 하면서 계속 싸우고 아들을 몹시 보고 싶어 한다. 
줄리엣은 계속 와이너리에 남아 아버지를 도와 와이너리를 경영하면서 와인을 만드는 일을 배웠다. 할아버지 때부터 이어온 와이너리를 팔고 싶어 하지 않는다. 하지만 상속세를 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집을 팔려고 생각하고 있다.
막내 제레미는 스파와 와이너리를 경영하는 부잣집 외동딸과 결혼을 해서 처가살이를 하고 있다. 장인어른은 제레미가 와인 만드는 일에 재능이 없다고 무시하고, 장모는 아침마다 잠을 깨우는 등 제레미 가족의 사생활이 지켜지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는다. 제레미는 아버지의 와이너리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지 않는다.
그렇게 삼 남매는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하면서 시기에 맞춰 계속 와인을 만드는 일을 한다. 포도 수확시기를 정하고, 포도를 수확하고, 포도주를 만들고, 포도주가 숙성될 때를 기다리고, 시음을 통해서 포도주의 병입시기를 결정하고, 다시 포도밭을 가꾼다. 서로 의견이 맞지 않아 다투고 서로 오해했던 부분들 때문에 싸우기도 하고 화해하기도 하면서 그렇게 와인을 만들며 1년의 시간을 함께 보낸다. 
장은 첫째인 자신에게만 책임을 지우며 엄격하게 대하고 늘 잔소리를 하는 아버지가 싫어서 집을 떠났고, 자신이 보낸 편지에 답장을 안 한 아버지를 용서할 수 없었다. 하지만 아버지의 유품을 정리하다 아버지의 옷에서 부치지 못한 편지를 발견하게 되며 아버지에 대한 오해가 풀린다. 장이 어머니의 장례식에 올 수 없었던 이유는 알라시아가 출산을 했기 때문이었다.
줄리엣의 도움으로 장은 사이가 좋지 않았던 알라시아와 화해를 하게 된다. 줄리엣은 와인을 만들면서 항상 아버지라면 어떻게 했을지를 생각하면서 결정을 잘 내리지 못했지만 결국 자신의 생각대로 자신만의 와인을 만들게 된다. 제레미는 자신이 와인을 만드는데 재능이 없다며 스파를 운영하라는 장인어른에게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처갓집에서 분가해서 이사를 한다. 
장은 1년 동안 동생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와인을 만드는 일을 한 후 와이너리를 팔지 않고 자신의 지분을 동생들에게 빌려주는 형식으로 유산을 처리하기로 결정하고 가족이 기다리고 있는 호주로 떠나면서 영화가 끝난다.

<부르고뉴, 와인에서 찾은 인생> 감상평 시간의 힘

영화가 시작하면서 드넓게 펼쳐진 와이너리의 사계절 다른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기분 좋게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영화는 결국 아버지가 남겨준 유산인 와이너리에서 와인을 만들면서 가업을 지키기로 하고 삼 남매가 우애와 사랑을 되찾는다는 내용이지만 와인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1년의 시간을 통해서 자세하게 알려준다. 사실 영화의 주제보다도 이 부분이 나에게는 더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와인을 마시면서 와인이 어떤 과정을 통해서 만들어지는지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이 영화 <부르고뉴, 와인에서 찾은 인생>을 보면서 많은 것들을 알게 되었다. 첫째, 와이너리의 다른 구역들을 돌아다니면서 포도를 직접 먹어보면서 포도의 맛으로 익은 정도를 판단하고 수확시기를 결정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이 결정이 와인의 맛을 결정하는 시작인 것이다. 둘째, 포도를 수확하는 장면도 재미있었다. 여러 젊은 일꾼들을 모아서 며칠 동안 함께 합숙을 하면서 포도를 수확하는 장면은 이전에 상상해보지 못한 장면이었다. 셋째, 와인을 모두 수확하고 다 함께 와인을 마시면서 축제를 즐기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힘들게 일한 보상을 주는 것 같아서 나도 즐거웠다. 넷째, 와인을 만들기 위해서 장과 줄리엣이 발로 포도를 밟는 장면도 재미있었다. 와인을 발로 밟아서 으깬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주인공 둘이 그 장면을 보여주어서 직접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마지막으로 와인을 시음하고 블라인딩 테스트를 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와인을 마시면서 어떤 맛이 나는지 맞추는 일은 짧은 시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학습과 훈련을 통해서 얻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와인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 이 영화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유익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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