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주디 줄거리, 수상내역과 OST, 후기 비운의 스타

누구나 <오즈의 마법사>의 '도로시'를 기억할 것이다. 도로시와 함께 도로시가 영화에서 불렀던 "Over the Rainbow"도 명곡으로 전해지고 있다. 영화 <주디>는 <오즈의 마법사>의 주인공 '주디 갈랜드'의 데뷔 처음의 이야기와 그녀의 마지막 런던공연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영화 <주디>의 줄거리, 수상내역과 OST, 후기를 살펴보자.

영화 <주디> 포스터

영화 <주디> 줄거리 화려한 데뷔와 불행했던 삶 그리고 마지막 무대

주디 갈랜드는 네 번째 이혼을 하고 자신의 딸, 아들과 함께 밤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춘다. 예전과 비교하면 형편없이 낮은 출연료를 받지만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최선을 다해서 노래를 부른다. 지친 몸을 이끌고 아이들과 함께 호텔로 돌아오지만 밀린 숙박비로 인해 호텔에서는 이미 체크아웃 처리를 했다고 더 이상 묶을 수 없다고 통보를 한다. 아이들과 함께 마땅히 갈 곳이 없자 주디는 아이들의 아버지인 전남편의 집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간다.

14살의 어린 시절 <오즈의 마법사> 오디션에 발탁되어서 여주인공 '도로시'역을 하면서 주디는 연예계에 데뷔를 하게 된다. 영화사의 어른들은 어린 주디를 혹사시키고 착취하며 매정하게 대한다. 한참 감수성이 예민한 사춘기 시기에 주디의 재능을 이용하는 데에만 관심이 있고, 몸매 유지를 위해서 아무것도 먹지 못하게 하고, 식욕억제제와 닭고기 수프만을 먹게 한다. 낮에 졸면 각성제를 먹이며 일을 시키고, 밤에 불면증에 시달리면 수면제를 먹여 재운다. 빡빡하고 바쁜 영화 촬영 스케줄을 맞추기 위해서 주디는 쉬지도 못하고 일을 해야 했고, 친구들을 만들 시간도, 만날 시간도 없었다. 돈을 벌고 유명해졌지만 주디는 결코 행복하지 않았다.

주디는 자신의 외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자신을 조금이라도 위해주는 사람을 만나면 결혼을 하려 했고, 주디의 전남편들은 주디를 위한다며 무언가를 도모하다 실패했고, 주디는 집도 없이 밤무대를 전전하며 지내는 신세가 된 것이다. 하지만 주디를 진심으로 아이들을 사랑했고, 아이들을 위해서 쉬지 않고 돈을 벌려고 노력했다.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서 아이들이 안정적으로 머물 수 있는 집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주디는 아이들과 떨어져 사는 것이 너무 싫지만 어쩔 수 없이 돈을 벌기 위해서 아이들을 떠나 런던으로 향한다. 미국과 달리 런던에서 주디는 아직 전설적인 배우로 사랑을 받고 있었다. 

첫 무대 리허설을 하기로 한 날 주디는 무대에 찾아가지만 리허설을 거부하고 곡 선정만 하고 돌아온다. 첫 공연 당일 공연시간이 다가오는데 주디는 나타나지 않는다. 참다못한 매니저 로잘린 와이더는 호텔로 주디를 찾아가서 주디를 데리고 공연장으로 온다. 무대에 오르기 전 주디는 마치 무대공포증이 있는 사람처럼 안절부절못하고 머뭇거리다가 결국 무대에 오른다. 하지만 주디는 무대에 오르자 돌변해서 관객들에게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하며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다.

어느 날 공연이 끝나고 나오던 길에 주디는 두 명의 남성팬을 만나게 되고, 즉흥적으로 함께 식사를 하자고 제안한다. 하지만 너무 늦은 시간이어서 문을 연 레스토랑을 찾지 못하고, 결국 주디는 두 남성의 집으로 가서 엉망진창으로 망친 오믈렛을 먹고 그들과 카드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낸다.

한 번 만남을 가졌던 미키가 런던의 호텔로 주디를 만나러 찾아오고 주디는 미키와 사랑에 빠져서 청혼을 하고, 주디는 미키와 다섯 번째 결혼을 하게 된다. 주디의 결혼 소식을 들은 네 번째 남편은 런던으로 주디를 찾아와서 아이들이 자신과 함께 살기를 원한다고 말한다. 주디는 딸과 통화를 하면서 딸이 아빠의 집에서 살면서 안정적으로 학교를 다니며 아빠와 함께 살기를 원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절망하게 된다. 

무대에 오를 때마다 힘들어하면서 시간을 지체하던 그녀는 공연시간보다 늦게 무대에 오르고, 관객들의 야유에 욕을 하며 무대를 망쳐버린다. 또 술을 마시고 무대에 올랐다가 노래를 부르던 도중 무대에서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결국 공연을 그만두게 된다. 주디는 자신을 대신하는 공연을 구경하고 싶다고 부탁해서 무대 뒤로 가게 되고, 마지막으로 노래 한곡을 부르게 해달라고 부탁한 후 런던에서의 마지막 무대를 멋지게 마무리 짓는다.

런던의 마지막 공연이 끝나고 6개월이 지난 후 주디 갈랜드는 사망했다. 그녀의 나이는 겨우 47세였다.  

영화 <주디> 수상내역과 OST

수상내역 르네 젤위거 여우주연상을 휩쓸다

영화 <주디>가 제작된 2019년은 주디 갈랜드 사망 50주년이 되는 해이고, 그녀를 스타로 만들어준 <오즈의 마법사> 개봉 80주년이기도 했다고 한다. 르네 젤위거는 '주디 갈랜드'를 연기하면서 영화 속 모든 OST를 직접 불렀고, 완벽한 연기로 수많은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019년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미국비평가협회상, 할리우드 필름어워즈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020년에는 아카데미시상식, 골든글로브시상식,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드, 영국아카데미시상식, 런던비평가협회상, 미국배우조합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영화 <주디> OST 주옥같은 명곡 퍼레이드

영화 <주디>에서는 런던 공연을 통해서 주디 갈랜드의 명곡들인 트롤리송', '비 마이 셀프', '헤브 유어셀프 어 메리 리틀 크리스마스', 그리고 가장 유명한 '오버 더 레인보우'를  르네 젤위거가 직접 부른다. 르네 젤위거는 이 노래들을 직접 부르기 위해서 공식 리허설이 시작되기 1년 전부터 보컬 트레이닝을 받았고, 음악 감독과 4개월간 리허설을 했다고 한다.

주디 갈랜드가 <오즈의 마법사>에서 부른 'Over the Rainbow'와 르네 젤위거가 <주디>에서 부른 'Over the Rainbow'를 감상해 보자.

 

 

 

영화 <주디> 후기 대단한 배우 '르네 젤위거'

우선 영화 <주디>를 보면서 '르네 젤위거'의 연기에 감동했다. 노래를 부를 때의 자세를 구부정하게 하면서 배를 내밀며 얼굴 표정 하나하나의 디테일까지 '주디 갈랜드'를 표현해 낸 '르네 젤위거'는 연기를 하면서 정말 '주디 갈랜드'로 분했던 것 같다. '주디 갈랜드'의 인생을 그린 전기 영화인 <주디>에서 주인공을 맡은 배우의 연기가 실물과 싱크로율이 맞아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르네 젤위거'는 그 부분을 완벽하게 연기했고, 온갖 영화제의 여우주연상을 모두 휩쓸었다. '르네 젤위거'라는 배우는 정말 대단한 배우인 것 같다.

주디는 평생 불행을 느끼며 살았지만 자신의 아이들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사랑했고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남편들에게 속고 이용당했지만 또 자신에게 조금만 잘해주고 위해주는 사람이 나타나면 서슴없이 결혼을 하자고 먼저 청혼을 하는 용기 있는 사람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미키가 주디를 위한 공연장을 만드는 사업에 성공하고, 아이들과 함께 살 수 있는 집을 마련하고 아이들과 함께 살 수 있었다면 주디는 더 오래 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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