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페어웰>은 2019년 만들어진 영화로 한국에서는 2021년에 개봉했다. 빌리의 할머니가 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고 일본에 사는 큰아버지 식구와 미국에서 살고 있는 빌리의 식구들이 모두 중국에 모여서 할머니에게 할머니가 암에 걸린 사실을 숨기기 위해서 거짓 결혼식을 올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화 <페어웰>의 줄거리와 촬영 뒷이야기, 수상내역을 알아보자.
영화 <페어웰> 줄거리 선의의 거짓말
6살 때 부모님과 함께 중국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와서 현재 뉴욕에서 살고 있는 빌리는 작가지망생이다. 열심히 살아보려고 노력하지만 방세도 밀리고 장학금도 못 받게 된다. 빌리는 중국에 계신 할머니와 자주 통화를 하면서 할머니에게서 힘을 얻는다. 그러던 어느 날 이모할머니에게 할머니가 말기암 4기로 앞으로 3개월밖에 살지 못한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가족들은 할머니에게 이 사실을 숨기고 일본에 살고 있는 큰아버지의 아들 하오하오가 일본 여자친구와 결혼식을 올린다는 거짓말을 하고 할머니를 보기 위해서 모두 중국으로 모인다. 빌리도 고민 끝에 혼자 비행기를 타고 할머니의 집으로 향한다.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에 할머니는 기분이 좋고, 손자의 결혼식 준비에 분주하게 움직인다. 가족들은 모두 할머니의 시한부판정에 슬퍼하지만 할머니 앞에서는 내색하지 않기 위해서 힘든 모습을 보이는데 할머니만 신이 나서 평소보다 활력이 넘치는 하루하루를 보낸다.
어렸을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미국에서 생활한 빌리는 사고방식과 가치관이 중국인이 아닌 미국인이다. 빌리의 상식으로는 3개월밖에 살지 못하는 할머니에게 사실대로 알리고 할머니가 인생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식구들과 친척들은 모두 할머니에게 그런 부담을 줄 수 없고, 그 부담은 가족들이 짊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할머니의 검사결과서까지 위조하면서 성공적으로 할머니를 속인다.
군인출신으로 전쟁에까지 참전했던 경험이 있는 할머니는 중국인으로서 자부심이 강하고 무슨 일이 있어도 중국을 욕하거나 모욕하면 안 된다고 말한다. 빌리는 자신은 중국인이 아닌 미국인이라고 생각하고, 중국인이지만 일본과 미국에서 이민 2세대로 산 빌리와 사촌 하오하오는 중국어를 유창하게 하지 못한다.
결국 하오하오의 거짓 결혼식은 무사히 진행되고, 할머니에게 진실을 말하지 않고 가족들은 각자 자신의 집으로 돌아간다. 할머니는 3개월의 시한부 선고를 받았지만 그 후로 몇 년 동안 아주 잘 사셨다는 자막과 함께 영화는 막을 내린다.
영화 <페어웰> 촬영 뒷이야기
이 영화는 감독 '룰루 왕'의 자전적인 가족의 실제 경험담을 소재로 만들어졌다. 감독도 실제로 할머니가 시한부 선고를 받았고 가족들이 모두 할머니에게 그 사실을 숨기기 위해서 거짓말을 한 경험이 있었다고 한다. <페어웰>은 중국 창춘에서 촬영했는데 이곳은 실제로 룰루 왕 감독 할머니의 고향이라고 한다.
이 영화로 골든글로브에서 아시아계 최초로 여우 주연상을 수상한 '아콰피나'는 실제로 한국인 어머니와 중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이민 2세이고, 어릴 때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할머니와 함께 살았다고 한다. 그만큼 할머니와의 유대관계와 친밀도가 높았기 때문에 작품에서 할머니와의 연기를 실감 나게 할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아콰피나의 할머니가 직접 촬영하는 내내 촬영현장에 함께 있었다고 한다.
영화 <페어웰> 수상 내역
<페어웰>은 2019년 시카고비평가협회상에서 '룰루 왕'이 유망감독상을 수상하였다. 2020년 새틀라이트시상식에서 주연배우 '아콰피나'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골든글로브시상식에서도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020년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드에서 작품상을 수상했고, 할머니역을 한 '자오 슈젠'이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골든글로브상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했던 2020년 같은 해 <페어웰>도 전 세계 수많은 영화제와 시상식에서 무려 33관왕을 차지했다.
감상평 따뜻한 가족의 사랑
<페어웰>은 선의의 거짓말로 따뜻한 가족의 사랑이 표현되는 영화이다. 미국에 이민 가서 미국인으로 살아온 빌리에게 할머니는 특별한 존재이다. 그만큼 빌리는 할머니가 시한부 선고를 받고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할머니가 인생을 정리할 시간과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가족들은 모두 할머니에게 절대 사실을 밝히지 않고 할머니가 편안히 계시다가 돌아가시길 바란다. 실제로 할머니도 할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돌아기시기 바로 전에야 사실을 밝혔다고 나온다. 이것은 중국인의 가치관과 사고방식인 것이다. 그만큼 중국과 미국의 가족의 유대감이나 가족이라는 의미가 조금은 다른 것 같고 '룰루 왕' 감독은 그 부분을 '빌리'를 통해서 잘 표현하고 있다. 중국이 대명절 '춘절'에 2주에서 길게는 한 달 동안 휴가를 주고, 이때 먼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찾아가는 것과 통하는 부분이고, 우리나라 역시 많이 다르지는 않다. 유쾌하고 즐거울 수 없는 상황이지만 자신이 시한부 인생이라는 것을 모르는 할머니는 시종일관 유쾌하고 오랜만에 모인 자식들과 손주들 때문에 즐겁고, 또 큰 손자의 결혼식을 치르면서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진짜 암 4기 환자가 맞나 싶을 정도로 잠깐씩 기침을 하는 모습을 제외하고는 아픈 모습이 나오지 않는다. 곧 돌아가실 할머니의 슬픔과 부담은 가족들이 나누어야 할 몫이라는 대사와 함께 진짜로 항상 즐거운 모습을 보이는 할머니와 달리 가족들은 모두 슬픔을 삼키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가족들은 할머니에게 사실을 숨기기 위해서 거짓 결혼식을 올리고, 첩보작전에 버금갈 긴장감을 주면서 병원 검사결과지를 위조까지 한다. 이런 부분이 이 영화의 가장 큰 재미요소인 것 같다. 동양적인 가족의 따뜻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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