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야반가성 줄거리와 OST

2003년 만우절 거짓말 같은 소식이 들려왔다. 바로 홍콩배우 장국영이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뛰어내려 자살했다는 뉴스였다. 장국영이 죽은 지 벌써 20년이 지났다. 오늘은 장국영을 추모하는 의미에서 장국영이 주연으로 출연했던 영화 <야반가성>을 다시 봤다. 이 영화가 개봉할 당시 나는 중국 북경에서 어학연수 중이어서 북경에서 이 영화를 보았었다. 영화의 내용은 새롭지 않았지만 장국영의 노래 실력을 볼 수 있었던 영화였고, 영화를 본 후에 OST 테이프를 사서 한동안 계속 들었던 기억이 난다. 영화 <야반가성>의 줄거리와 OST에 대해서 알아보자.

영화 <야반가성> 포스터

  영화 <야반가성> 줄거리 중국판 로미오와 줄리엣

1936년 한 극단이 북경의 한 극장을 임대한다. 이곳은 10년 전 송단평이라는 유명한 뮤지컬배우가 설계하고 만들고 성황리에 공연을 했던 곳이다. 하지만 지금은 불타고 다 무너져가는 폐허로 남아있다. 송단평처럼 유명한 배우가 되고 싶은 위청은 극장에서 노랫소리를 듣고, 누군가 지나다니는 것을 본다.

위청은 극장 관리인을 졸라 10년 전 송단평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노래도 잘하고 작사작곡 능력도 뛰어났던 송단평은 직접 극장을 설계하고 자신이 작사작곡한 노래로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을 한다. 공연 때마다 극장은 관객들로 꽉 차고 송단평은 유명인사가 된다. 송단평은 부잣집 딸 두운연과 사랑하는 사이이다. 두운연은 부모님 몰래 집을 빠져나와 극장에서 공연을 보고 단평과 밀회를 즐긴다. 

처장의 아들은 운연을 좋아해서 청혼을 하고, 운연의 부모님은 상권의 이득을 얻기 위해서 딸의 결혼을 승낙한다. 처장의 아들이 결혼 소식을 발표하는 연회에서 운연은 배가 아프다고 핑계를 대고 극장으로 가서 단평의 공연을 본다. 처장과 처장의 아들은 극장으로 쳐들어와서 공연을 중지시키려고 하지만 관객들에게 쫓겨난다. 운연의 부모는 운연을 가두고, 처장은 사람들을 시켜 단평의 얼굴에 염산을 뿌리고 방에 가둔 후 극장에 불을 지른다.

단평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운연은 실의에 빠지고 부모님에 의해 처장의 아들과 혼인을 한다. 하지만 첫날밤 운연이 처녀성을 잃었다는 것을 알고 처장의 아들은 운연을 때리고, 처장은 혼인을 파기한다. 운연의 부모는 운연을 버리고 떠나버린다. 단평의 죽고 부모님에게 버림받은 운연은 미치고, 운연은 시종 소화의 돌봄을 받으며 살아간다.

위청의 극단은 극장에서 공연을 하지만 공연은 인기가 없고, 위청은 극장에서 송단평과 만나게 되고, 송단평으로부터 로미오와 줄리엣의 시나리오를 받고 단장을 설득해서 공연을 하기로 한다. 단평은 위청에게 노래를 가르쳐주고, 고음이 올라가지 않는 위청 대신 단평은 무대 뒤에 숨어 몰래 고음 부분을 불러준다. 공연은 대성공을 거둔다. 

운연은 단평과 약속했던 보름달이 뜨는 날이면 극장을 찾아오는데 단평은 위청에게 자기 대신 운연을 만나달라고 부탁한다. 10년 전 사고로 단평은 얼굴 반쪽에 흉측한 흉터가 남아있어 운연 앞에 나서지 못하고 그동안 운연을 숨어서 지켜보고 있었던 것이다. 위청은 단평의 부탁으로 운연을 만나고, 운연은 단평이 돌아왔다며 행복해한다. 

국장이 되어 돌아온 처장의 아들은 길거리에서 운연을 만나자 마차에서 내려 그녀를 폭행하며 사람들에게 그녀를 송단평과 놀아난 창녀라고 하고, 위청은 위기에 처한 운연을 구한다. 운연이 위청과 키스하는 장면을 보고 화가 난 단평은 비 오는 날 운연을 찾아가고, 달아나는 단평을 따라오던 운연은 국장의 마차에 치이게 되고, 단평은 마차에 올라타 국장과 몸싸움을 벌인다.

국장의 아버지인 처장은 극장으로 위청을 자신 아들의 살해범이라고 잡으러 오고, 이때 단평이 사람들 앞에 나타나 10년 전 조 씨 부자의 악행에 대해서 말하고 조 씨 부자는 경찰에 잡혀가게 된다.

단평은 병원으로 운연을 찾아가고, 운연은 눈이 보이지 않게 된다. 단평과 운연은 함께 마차를 타고 떠난다.

영화 <야반가성> OST

영화 <야반가성>에는 메인테마 말고도 좋은 OST가 많다. 대부분의 OST를 장국영이 직접 작사작곡하고 불렀다고 한다. 중국이나 홍콩의 배우들은 대부분 가수와 배우를 겸업으로 하고 있다. 장국영 역시 배우뿐 아니라 가수로도 많은 활약을 했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영웅본색의 OST도 장국영이 불렀다. <야반가성>의 OST 3곡을 소개하겠다.

영화 <야반가성>의 메인 주제곡 '야반가성'이다. 

한밤중에야 너와 나 영혼을 활짝 열고 천진해질 수 있네

따스한 입맞춤을 밤이 깊어질 무렵에 노랫소리로 바꾸어 네 마음에 기대

밝혀주기를 달과 별들에게 비네 일생을 다해도 기다리노라고

그날이 오면 소망을 이루어 너를 데리고 영원을 찾아 내달리노라고

 

두 번째 '평생 당신을 잃었어요'. 사실 메인 주제곡보다 나는 아래의 OST를 더 많이 듣고 좋아했다. 

 

마지막 세 번째는 영화 끝부분 송단평이 두운연을 위해서 만든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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