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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스타 이즈 본(A Star is Born) 우리 모습 영원히 이대로

by doitenjoy 2023. 1. 3.

가끔 영화를 보기 전에 그 영화의 OST를 먼저 듣게 되는 영화가 있다. 이 영화 <스타 이즈 본>도 그런 영화 중에 하나였다. 지인을 통해서 영화를 보기 전에 영화의 OST를 먼저 듣게 되었고, OST가 너무 좋아서 영화를 찾아보게 되었다. 역시 영화를 보면서 듣는 OST가 영화를 보기 전에 들었던 것보다 훨씬 좋았다. 영화의 내용을 품고 있는 OST가 영화에 잘 스며들 때 그 감동은 배가 되는 것 같다. 영화 <스타 이즈 본>의 줄거리, 영화 뒷이야기, 후기를 알아보자.

스타이즈본 남녀 주인공&#44; 남자주인공이 기타를 연주하고&#44; 여자주인공과 이마를 맞대고 마주않아 웃고 있는 포스터
영화 <스타 이즈 본> 포스터

줄거리 우리 모습 영원히 이대로 기억할 거야

톱스타 잭슨 메인(브래들리 쿠퍼)은 공연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술을 마시기 위해서 모르는 낯선 술집에 들어간다. 그곳은 여장남자들이 공연을 하는 드랙바였다. 잭슨은 이곳에서 "라 비안 로즈"를 열창하는 앨리(레이디 가가)를 보고 그녀의 재능을 알아본다. 두 사람은 함께 경찰술집에 가고 톱스타인 잭에게 시비를 거는 취객을 잭 대신 앨리가 화를 내며 주먹으로 때린다. 멍들고 부은 주먹에 찜질을 하기 위해서 얼음을 사러 슈퍼마켓에 갔는데 계산대 직원은 허락도 구하지 않고 잭을 휴대폰으로 찍는다. 슈퍼마켓 주차장에서 앨리는 톱스타인 잭이 겪는 어려움을 보면서 바로 가사를 만들어 노래를 부른다. 앨리는 자신의 외모에 자신이 없고 자신은 외모 때문에 가수로 데뷔하지 못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잭은 앨리의 싱어송라이터로써의 재능을 알아보고 자신을 이해해 주는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다음날 헤어지면서 함께 콘서트에 가자고 하지만 앨리는 거절한다. 잭은 앨리를 데려오라고 운전사를 보내고, 앨리는 부당한 대우를 하는 식당을 그만두고 잭의 공연장으로 향한다. 잭은 앨리와 함께 앨리가 주차장에서 불러줬던 노래를 부르고, 유튜브에서 화재가 된다. 앨리는 잭과 함께 공연을 다니면서 노래를 만들고 노래를 부른다. 잭은 앨리로 인해서 지친 삶에 다시 활력을 느끼고, 앨리는 잭을 통해 자신을 세상에 알리며 둘은 서로 더 사랑하게 된다.

오랜 시간 커다란 앰프 소리에 노출되었던 잭은 점차 청력을 잃어가고 이명증상을 느낀다. 하지만 그는 직접 소리를 들으며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불러야 한다며 귀에 장치를 끼는 것을 거부하고 술과 마약으로 버틴다. 앨리는 유명 매니저에게 발탁되어 앨범을 녹음하고, 점점 본래의 싱어송라이터와 다른 상업화된 음악을 하며 인기를 얻고 그래미 뮤직 어워드에 3개 부문에 후보로 오르며 성공 가도를 달린다. 반면 잭은 청력이 더 안 좋아지고 술과 마약에 중독되고, 그래미 시상식 축하공연에서도 밀려나 초대가수가 아닌 기타 연주자로 전락한다. 술에 취한 잭은 앨리의 수상식에서 큰 실수를 하고 알코올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치료를 받는다. 치료를 받고 돌아온 잭에게 앨리는 자신의 콘서트에서 함께 노래를 부르자고 제안하고 앨리의 매니저는 잭을 찾아와 앨리에게 걸림돌이 된다고 말한다. 잭은 공연장을 가지 않고 혼자 차고에서 목숨을 끊는다. 

영화 뒷이야기 할리우드 최고의 음악영화    

이 작품은 남자 주인공 브래들리 쿠퍼의 감독 데뷔작이며 리메이크 영화라고 한다. 원작은 1937년작 영화이고, 1954년 주디 갈랜드와 제임스 메이슨이 주연한 뮤지컬, 1976년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와 크리스 크리스토퍼슨이 주연한 록 뮤지컬에 이어 세 번째로 리메이크되었다. 원래는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직접 연출을 하고 비욘세가 출연하기로 계획되었지만 비욘세의 출산과 다른 배우들의 캐스팅 문제로 미뤄지다가 브래들리 쿠퍼가 연출을 맡고 레이디 가가가 캐스팅되면서 제작되었고, 2018년 제75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비경쟁 부문 출품작으로 최초로 상영되었다.

브래들리 쿠퍼의 연출, 각색 및 영화 촬영기법, 그리고 두 배우의 연기력과 음악에 대해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골든글로브 주제가상을 수상하였고, 드라마 작품상, 감독상, 드라마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에서 여우주연상과 주제가상을 수상했고, 전미 비평가 위원회상에서 감독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샘 엘리엇)을 수상했다. 미 영화연구소(AFI)에서 선정한 올해의 10대 영화에 선정되었고, 61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OST인 "Shallow"가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베스트 송 포 비주얼 미디어 후보로 선정되었다.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남우조연상, 여우주연상, 각색상 후보에 올랐고,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음악상을 수상했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사운드트랙은 레이디 가가가 직접 진두지휘해서 모든 곡들을 세트장에서 라이브로 녹음했고 앨범은 빌보드 앨범차트에서 4주간 1위를 차지했다. 영화 속 잭슨과 앨리의 대형 공연장 장면은 컴퓨터그래픽(CG)으로 만들어낸 것이 아니고 윌리 넬슨의 실제 무대의 막간 또는 크리스 크리스토퍼슨의 막간에서 실제 라이브로 연주됐다고 한다. 앨리의 공연 관객들은 모두 레이디 가가의 팬들로 채워졌고 실제 공연 그대로 녹음되었다고 한다.

후기 다시 사랑하지 않을 거야 (I'll never love again)

이 영화를 보기 전에 OST를 먼저 들었다. 2018년에 개봉 당시 영화를 보지 못했고, 2021년 우연히 이 영화의 OST 중 싱글로 발매된 "Shallow"와 "Always Remember Us This Way"를 듣고 음률과 음색이 너무 좋아서 찾아보니 <A Star is Born>의 주제곡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른 OST를 찾아서 들어보니 "I'll never love again"도 인상에 남을 정도로 좋았다. 음악을 먼저 듣고 영화를 보는데 영화의 장면 장면과 등장인물들의 상황과 감정이 너무 잘 표현되어 영화를 보는 내내 한층 더 깊게 몰입할 수 있었다. 점점 청력을 잃어가는 잭슨이 푸릇푸릇 신선하고 톡톡 튀며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곡을 만드는 앨리를 만났을 때 얼마나 신이 났을지 많은 공감이 되었다. 잭은 앨리가 이런 앨리의 재능을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기를 바라며 앨리가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도왔을 것이다. 앨리는 자신의 성공을 잭이 질투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잭은 앨리가 자신 본연의 모습을 잃고 사람들에게 비추어지는 모습에만 집중하는 모습이 안타까웠을 것이다. 그렇게 사랑하는 앨리와 잘 지내보고자 알코올 중독 치료도 받고 노력하고 있던 잭에게 자신이 앨리에게 더 이상 도움이 되지 않고 그녀에게 방해가 된다는 말을 들었을 때 더 이상 버틸 수 있는 힘을 잃어버리게 된 것을 아닐까? 잭의 심정을 노래("Shallow")로 만들어 부르는 장면, 잭과 공연을 다니면서 나의 재능을 알아봐 준 당신과의 이 순간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노래( "Always Remember Us This Way")하는 장면, 잭이 남긴 마지막 노래("I'll never love again")를 부르는 장면은 특히 영화의 내용과 주제곡의 가사와 음률이 너무 잘 어울리고 적절하게 표현해 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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