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거스트 러쉬 모든 것이 음악이 되는 천재 소년

영화 <어거스트 러쉬> 포스터

줄거리 눈을 감으면 모든 소리가 음악이 된다

뉴욕 월든 카운티 소년 보육원에 있는 에반 테일러(프레디 하이모어)는 음악을 못듣게 하지만 주변의 모든 소리가 음악으로 들린다. 자신의 음악을 들으면 부모님이 찾아올거라고 굳게 믿고 있던 에반은 직접 부모님을 찾아 나선다. 11년 전 뉴욕에서는 락밴드 보컬이자 기타리스트 루이스(조나단 리스 마이어스)와 줄리어드 음대 첼리스트 라일라(케리 러셀)가 파티에서 만나 첫 눈에 반하고 함께 밤을 보낸다. 라일라 아빠의 방해로 둘은 다시 만나지 못한다. 라일라는 아이를 갖게 되지만 사고를 당하고 유산을 한다. 루이스와 아이를 잃고 상심에 젖은 라일라는 음악을 그만두고, 루이스도 밴드를 그만둔다.

현재 샌프란시스코에서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는 루이스는 우연히 밴드 시절 동료를 만나 생일 파티에 초대를 받는다. 아이들을 가르치켜 시카고에 살고 있는 라일라는 뉴욕 필하모니와 첼로 협연 제의를 받지만 거절한다. 길을 잃은 에반은 공원에서 버스킹을 하고 있는 연주자의 기타 소리에 이끌려 알게된 아서를 따라 집을 나온 아이들이 사는 폐극장으로 가서 위자드(로빈 윌리암스)를 만난다. 한밤중 기타를 배우지 않았지만 독특한 방법으로 신들린 듯이 기타 연주를 하는 에반을 보고 위자드는 에반에게 길거리 버스킹을 시키고 에반에게 어거스트 러쉬라는 예명을 지어준다.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고 병원을 찾아간 라일라에게 아버지는 11년 전 아이가 유산했다고 거짓말을 하고 아이를 입양시켰다는 이야기를 해준다. 라일라는 뉴욕으로 가서 이름도 모르는 자신의 아이를 찾기 시작한다. 라일라가 시카고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시카고로 찾아간 루이스는 라일라를 만나지 못하고 뉴욕으로 향한다.

제프리스의 도움으로 아들을 찾던 라일라는 사진을 보고 단번에 아들을 알아보고, 어디선가 자신의 연주를 듣고 찾아올 것 같은 예감에 필하모니와의 협연을 하기로 결정한다. 위자드는 어거스트를 통해 돈을 버는데에만 혈안이 되어 있고 아서를 쫓아온 경찰이 들이닥치자 어거스트는 도망을 치고, 합창 소리에 이끌려 성당으로 간다. 어린 소녀에게 음계를 배운 어거스트는 주변에 들리는 모든 소리들을 음악으로 만들어 악보를 그리고 오르간을 능수능란하게 연주한다. 음악 천재 어거스트는 목사님을 따라 줄리아드 음대에 입학해서 음악 공부를 하면서 어거스트 랩소디를 작곡하고, 천재성과 음악성을 인정받고 뉴욕 필하모니의 가을 음악회에 최연소 지휘자로 공연을 하게 된다. 공연 리허설을 하고 있던 어거스트는 갑자기 찾아온 위자드에게 끌려가서 다시 길거리 연주를 하게 된다.

뉴욕으로 온 루이스는 다시 음악을 시작하고 공원에서 우연히 어거스트와 만나 함께 기타 연주를 하며 음악으로 교감을 한다. 어거스트는 공연 당일 도망쳐 공연장으로 가고 라일라는 연주가 끝난 후 어거스트의 음악을 들으며 다시 공연장으로, 루이스는 라일라가 공연한다는 현수막을 보고 공연장으로 간다. 세 사람은 공연장에서 만나게 된다.

음악으로 다시 하나로 모이는 가족

<어거스트 러쉬>는 2007년 11월 29일 개봉된 이후 2018년 12월 16일 재개봉된 영화이다. 음악에 대한 확고한 믿음으로 이어져 있는 세 사람이 결국 만나게 되는 이 영화에서 배우들의 연기력 못지않게 음악적 재능까지 표현해야 했다. 34회 새턴 어워즈에서 최우수 신인 배우상을 수상한 '어거스트'역의 프레디 하이모어는 영화 속 음악 천재와 관련된 다양한 장면을 연기하기 위해서 기타를 손으로 때려서 소리를 내는 '핑거스타일'이라는 새로운 기타 연주와 난이도가 높은 지휘법까지 마스터했다고 한다. 평소 취미로 밴드활동을 하고 있는 '루이스'역의 조나단 마이어스는 영화 속 나오는 노래 3곡을 모두 직접 불러 수준급 기타 실력과 연기력을 보여주었다. 첼리스트 '라일라'역을 해야했던 케리 러셀은 첼로를 배운 적이 없었지만 12주동안 첼로 연습을 통해서 차이코스프키, 엘가, 바하 등 어려운 클래식 곡들을 똑같이 재현해냈다고 한다.  

영화 <어거스트 러쉬> 후기 사랑, 음악 그리고 믿음

부모로 부터 천재적인 음악 재능을 물려받은 어거스트 러쉬는 들리는 모든 소리를 음악으로 느끼고 그것을 음악으로 만들어 낸다. 자신이 음악을 연주하면 부모님이 그 음악을 듣고 반드시 자신을 찾아올 것이라는 굳은 믿음을 버리지 않고 용감하게 부모님을 직접 찾으러 나선다. 어거스트는 다양한 어른들을 만나며 성장한다. 부모와 한번도 연락을 한 적은 없지만 부모가 어딘가에 있고 꼭 자신을 찾아올거라고 믿고 음악을 계속 하는 어거스트, 첫 사랑과 잃어버린 아이를 잊지 못하고 아픔을 간직하고 살아가며 아들을 찾기 위해서 첼로 연주를 하는 라일라, 첫 사랑을 11년 동안 간직하고 다시 용기를 내어 음악을 시작하는 루이스가 사랑과 믿음을 지키며 음악을 통해서 서로 하나가 되는 과정을 그린 따뜻한 영화이다.

• 들어봐요. 들려요? 음악이에요. 전 어디에서도 들여요. 바람에서도 공기에서도 빛속에서도 음악은 우리곁에 있어요.  마음을 열만 다 들려요. 그냥 가만히 듣기만하면 되요.
• 그냥 들려요. 잠에서 깨어나거나 길을 걸을 때 들려요. 누가 절 부르는 것 처럼요. 
•  무슨 일이 있더라도 진정한 뮤지션은 포기 안해. 아무리 나쁜 일이 생겨도 그걸 음악에 담으면 이겨낼 수 있어 
• 음악은 우리 곁에 있어요. 그냥 가만히 듣기만 하면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