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고령화 가족 줄거리와 리뷰 못말리는 막장 가족

2013년 개봉한 영화 <고령화 가족>은 <파이란>, <역도산>,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만든 송해성 감독의 작품으로 윤여정, 윤제문, 박해일, 공효진, 진지희 등이 출연하여 엄마의 집으로 모여 살게 되면서 막장 가족의 진수와 함께 밥을 먹는 '식구'의 의미와 가족들의 따뜻한 정을 보여준다. 줄거리와 리뷰를 알아보자.

영화 <고령화 가족> 포스터

줄거리와 리뷰 못 말리는 막장 가족의 따뜻한 성장기

교도소에 다녀온 후 엄마집에 빌붙어 사는 백수 첫째 아들 인모(윤제문), 가족의 자랑이었으나 첫 영화의 흥행참패로 집세도 내지 못하는 상황에 처한 둘째 아들 한모(박해일), 두 번이나 이혼을 하고 중학생딸(진지희)을 혼자 키우고 있는 셋째 딸 미연(공효진), 그리고 날마다 고기를 사서 집으로 돌아와 구워주는 69세 엄마(윤여정)는 이 영화의 주인공들이다. 이 작품은 작가 천명관이 2010년 발간한 소설 [고령화 가족]을 원작으로 2011년 연극으로 상연되기도 했다. 영화 제목 '고령화 가족'은 이 가족의 평균연령이 47세라는데에서 나왔다. 삼 형제는 만났다 하면 욕하고 싸우고 몸싸움까지 불사하지만 일단 외부인들과 시비가 붙으면 똘똘 뭉쳐서 한 편이 된다. 

등장인물 소개

• 인모 : 고령화 가족의 둘째 아들로 현재 영화감독이다. 이 집에서 가장 고학력이고 가족의 자랑이었다. 하지만 영화감독 첫 데뷔작인 흥행에 참패하고, 아내는 바람을 피우고 이혼을 요구하고 있다. 자존심 때문에 성인 영화감독 제의를 거절하지만 월세를 낼 돈도 없어 월세 독촉을 받고 있다. 막막한 인모는 자살을 시도하는데 그때 엄마에게서 네가 좋아하는 닭죽을 만들어 놓았으니 와서 먹으라는 전화를 받고 엄마의 집으로 향한다. 결국 엄마집에 눌러살게 되고, 동생 미연이 중학생딸과 함께 엄마집으로 오자 형 한모와 모의해서 여동생과 조카를 쫓아내려고 한다. 이혼을 원하는 아내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고, 동네 미용실을 운영하는 수자와 즉흥적으로 바다를 놀러 가 유혹하려고 시도하지만 실패한다. 형 한모를 위해서 죽을 결심까지 하지만 결국 목숨을 건지고, 아내와 이혼을 하고, 성인 영화감독을 하면서 엄마가 새로 꾸린 가족과 함께 산다.
• 한모 : 고령화 가족의 첫째 아들로 엄마에게 계속 빌붙어 살고 있는 백수다. 갑자기 동생 인모와 미연이 엄마집으로 들어와 살자 위기의식을 느낀다. 교도소를 다녀왔는데 사실 알고보니 동생 인모를 대신해서 자신이 모든 것을 뒤집어쓰고 교도소를 다녀온 것이었다. 가출했다가 조폭에게 붙잡혀 감금당하고 있는 조카 민경을 구출하기 위해 약장수와 카지노의 바지사장을 하고 교도소에 들어가기로 약속하고, 조카를 구출해 낸다. 엄마는 친엄마가 죽고 아빠와 재혼한 새엄마로 사실 인모와 미연과는 혈연으로 맺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가족을 위해서 주저하지 않고 자신을 희생한다. 미용실을 운영하는 수자를 좋아하지만 쑥스러워 잘 표현하지 못하고, 어느 날 차 안에서 수자와 인모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좌절한다. 카지노 바지사장을 하면서 열심히 일하지만 약장수가 자신의 뒤통수를 치려고 하는 것을 알고 먼저 서류를 조작해서 카지노를 넘기고 해외 도피를 하려고 하지만 동생 인모가 인질로 잡힌 사실을 알고 동생을 살리기 위해서 돈을 갖고 약장수를 찾아간다. 다리의 인대가 끊어지지만 수자와 결혼해서 함께 미용실을 운영하면서 살게 된다.
• 미연 : 고령화 가족의 셋째 딸이다. 두번의 이혼을 하고 중학생딸과 함께 엄마집에 들어와 살게 된다. 오빠들에게 심하다 싶을 정도로 막말을 일삼고 늘 혼자 돈을 번다며 유세를 떤다. 두 번 다시 연애는 하지 않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하지만 결국 또 연애를 하고 세 번째 결혼을 한다. 세 번째 결혼 전 자신의 친아버지가 따로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결혼식에서 친아버지의 손을 잡고 입장을 한다. 
•  엄마 : 고령화 가족 세남매의 엄마이다. 인모의 엄마가 죽자 재혼을 했고, 아마도 정육점을 운영하는 미연의 아버지와 바람을 피워 미연을 낳은 것 같다. 엄마가 날마다 고기를 사 오는데 사실 날마다 미연의 아버지를 만난 것이었고, 한모에게 그 사실을 들킨다. 문제 투성이 세 남매를 항상 따뜻하게 대해주고, 자신이 낳지 않은 인모에게도 늘 따뜻하게 대해주고 큰아들로 인정하고 의지한다. 세 남매를 위해 항상 음식을 준비하고 함께 식사를 한다. 미연이 새롭게 결혼을 하려고 하자 미연의 친아버지를 가족에게 소개하고, 미연의 친아버지와 가정을 꾸려 아들 한모와 세 식구가 함께 산다.

고령화 가족의 세남매는 모두 문제를 안고 엄마의 집으로 모여 함께 살게 된다. 가족이라고 부르기에는 이 보다 막장이 따로 없을 정도로 막말과 싸움이 난무한다. 여동생을 엄마집에서 내쫓기 위해 인모와 한모는 미연의 전남편을 만나 술을 마시면서 설득을 하는데 그가 미연을 욕하자 참지 못하고 합심해서 전남편을 때려준다. 조카 민경이 피자를 시켜 먹는데 그것이 먹고 싶은 인모와 한모는 조카 앞에서 자존심이고 뭐고 없이 개인기를 펼치고, 결국 피자를 빼앗아 먹는다. 가족끼리 바닷가로 여행을 가서 외식을 하면서도 세 남매는 계속 싸운다. 하지만 옆테이블과 시비가 붙자 한편으로 똘똘 뭉쳐서 싸움을 한다. 참 이상한 가족들이다. 막장에 콩가루 가족인 것 같고 서로 미워하고 사랑하지 않는 것 같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한 가족으로 뭉치고 서로를 위하고 서로를 위해서 희생하며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고령화 가족>은 함께 살면서 함께 밥을 먹는 식구들이 결국은 진짜 가족이라는 메시지를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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