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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앙 단팥 인생 줄거리, 감상평

by doitenjoy 2023. 3. 3.

영화 <앙 단팥 인생 이야기>는 2015년 개봉작으로 지금은 작고한 일본의 국민 매우 키키 카린이 주연을 맡았다. 두리안 스케가와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었고, 2015년 칸 영화제에서 주목할만한 시선 개막작이었다. 넥플릭스 찜목록에 넣어두었다가 아무 생각 없이 보기 시작했는데 인생의 가치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많은 여운을 주는 영화였다. 영화의 줄거리와 감상평을 적어보겠다. 

영화 앙 단팥 인생 이야기의 세주인공
영화 <앙 단팥 인생 이야기> 포스터

줄거리 우리는 모두 살아갈 가치가 있는 존재이다 

벚꽃이 만개한 봄날 도라야키 가게에 한 할머니가 찾아온다. 도라야키 가게를 운영하는 센타로가 붙여놓은 아르바이트 모집 광고를 보고 자신은 손가락이 아프지만 예전부터 꼭 해보고 싶었던 일이라면서 아르바이트하고 싶다고 말한다. 하지만 할머니의 나이는 76세로 아르바이트를 하기에는 너무 나이가 많아 센타로는 정중히 거절하고 도라야키를 하나 건넨다. 도쿠에 할머니는 다시 찾아와 자신이 직접 만든 팥앙금을 먹어보라고 주고 간다. 팥앙금을 버리려다 맛을 본 센타로는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란다. 도쿠에는 얼마 지난 후 다시 센타로의 도라야키 가게에 찾아오고 센타로는 팥앙금이 아주 맛있었다며 함께 일하자고 한다. 할머니는 전화기나 휴대폰도 없고 사람들과 편지로 연락을 한다고 말한다. 팥앙금을 만드는 일에 번번이 실패했던 센타로는 팥앙금 시제품을 구매해서 도라야키를 만들었었다. 이른 새벽부터 가게에서 만난 두 사람은 팥을 손질해서 팥앙금을 직접 만들기 시작한다. 도쿠에는 팥앙금을 만들면서 팥들에게 이야기를 하고, 팥들이 내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정성을 다해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당연히 이전의 도라야키보다 훨씬 맛이 좋아져서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아지기 시작하고, 급기야 오전 11시 가게 문을 열기 전부터 손님들이 가게 앞에 줄을 서기 시작한다. 
가게의 주인의 부인이 센타로를 찾아와 도쿠에 할머니에 대해서 물어보며 한센병 환자를 꺼리며 내보내라고 한다. 이제 막 손님들에게 인기를 얻어 가게가 잘 운영되고 있는 상황에서 센타로는 고민을 한다. 가게 주인이 거액의 자신의 위자료를 대신 내주어서 단 것을 싫어하는 센타로는 돈을 갚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도라야키 가게를 맡아서 운영하고 있었던 것이다. 감옥에 있는 동안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어머니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던 센타로는 스스로 사회로부터 단절된 삶을 살아왔던 것이다. 도쿠에 할머니와 함께 일을 하면서 할머니의 팥앙금 덕분에 가게가 잘되고 있는데 갑자기 할머니를 내보내라고 하니 난감하다. 결국 술을 마시고 하루를 쉬기로 한다. 도쿠에 할머니는 혼자서 다음날 사용할 팥앙금을 만들어 놓고 간다고 하고 팥앙금을 만들기 시작한다. 가게 오픈 시간이 다가오자 손님들이 찾아오고, 할머니는 혼자서 빵을 굽고 자신이 만든 팥앙금으로 도라야키를 만들어서 판매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빵을 굽는 도쿠에 할머니의 손을 보게 된다. 다음날 가게에 나온 센타로는 도쿠에 할머니가 혼자서 장사를 한 이야기를 듣고 할머니를 내보내는 대신 영업시간에도 함께 일을 하자고 제안한다.
철부지 엄마와 함께 살고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 중학생 와카나는 친구들과 달리 혼자서만 학원에 가지 않고, 센타로와 도쿠에 할머니가 준 도라야키 실패작을 받아 가서 집에서 먹는다. 집에서 노란 카나리아를 키우는데 아파트라서 애완동물을 키울 수 없고, 와카나의 엄마는 새를 어서 치우라고 독촉한다. 더운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되었다. 도쿠에 할머니의 손가락이 어릴 적 병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한센병에 대한 책을 본 와카나는 엄마에게 그 이야기를 하고, 도쿠에 할머니가 한센병 환자라는 소문이 나면서 센타로의 도라야키 가게에는 손님이 뚝 끊기게 된다. 결국 도쿠에 할머니는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고, 센타로는 직접 팥앙금을 만들어보지만 실패한다.
오늘 아침 가출했다며 새장을 들고 찾아온 와카나와 센타로는 도쿠에 할머니를 찾아가기로 한다. 한센병 환자들이 모여 사는 곳에서 만난 도쿠에 할머니는 두 사람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릴 적 오빠를 따라 이곳에 왔고, 그때부터 세상과 단절되어 이곳에서 쭈욱 살아왔다. 센타로의 눈이 자신이 세상과의 단절을 인정했을 때와 같이 슬퍼 보였다고 말한다. 센타로의 가게에서 일했던 시간은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라고 고맙다고 한다. 단팥앙금을 만들 때 소금을 조금 넣으면 더 맛있어지듯이 아주 단 것에는 짠 것이 어울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센타로와 와카나는 소금 도라야키를 만들어보려고 시도한다. 그런데 가게 주인이 조카와 함께 찾아와 자신의 조카와 함께 가게를 운영하라고 말하고, 가게 내부 공사를 시작한다. 
센타로와 카나에는 다시 도쿠에 할머니를 찾아가는데 할머니는 이미 세상을 떠나고 없었다. 할머니는 유언을 녹음해서 두 사람에게 남기고, 센타로에게 자신이 사용하던 도구들을 유산으로 남긴다. 와카나가 맡긴 새는 새가 자유를 찾아 날아가길 원하는 것 같아서 풀어줬다고 미안하다고 하고, 센타로에게는 우리는 세상을 보고, 듣기 위해서 태어났고, 무언가 특별하지 않아도 살아갈 의미가 있는 존재하고 말해준다. 할머니의 친구들은 할머니가 죽고 나자 그곳에 할머니가 좋아했던 벚꽃나무를 심었다. 다시 벚꽃이 만발한 봄날 센타로는 도라야기 가게를 나와서 공원에서 할머니가 남겨준 도구로 도라야키를 판매하며 용기를 내어 큰소리로 도라야키 사세요라고 외친다.        

감상평 

한센병을 앓고 있던 도쿠에 할머니는 자신은 병을 앓을 뿐이지 다른 어떤 잘못도 하지 않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이해받지 못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아 세상과 단절된 곳에서 생활을 해야 했다. 할머니는 아마 너무나도 세상사람들과 함께 소통하고 싶었을 것이다. 팥앙금을 만들면서 팥과 대화를 하는 할머니를 보면서 어쩌면 도쿠에 할머니가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팥이 자라면서 겪은 비 오는 날, 맑은 날, 바람 등등에 관심을 기울이고 집중할 수 있었던 것은 할머니 자신이 세상과 단절된 곳에서 살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할머니가 스스로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이었던 것이다. 슬픔과 외로움을 겪어본 할머니의 눈에는 센타로의 슬픔과 와카나의 외로움이 보였던 것이다. 도쿠에 할머니가 편지와 유언을 통해서 센타로를 위로하고 격려해 주고, 스스로 세상과 단절하고 하루하루 의미 없게 살아가던 센타로는 용기를 얻어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다. 이 영화를 보면서 키키 카린이라는 여배우가 얼마나 연기를 잘하는지 다시 한번 느꼈다. 도쿠에 할머니의 위로가 내 마음에까지 와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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