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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치히로 상 줄거리와 감상평 힐링이 되는 영화

by doitenjoy 2023. 3. 2.

넷플릭스에 새롭게 올라온 일본영화 <치히로 상>을 보았다. 이 작품은 일본 야스다 히로유키의 '치히로 상' 만화를 원작으로 만든 영화이다. 일본영화답게 한적한 바닷가 마을에서 잔잔하게 주인공의 소소한 일상들을 보여주고 있다. 소외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동등하게 그대로 받아주고 희망을 주는 자유분방한 '치히로 상'의 줄거리와 감상평을 적어보겠다. 

치히로상 포스터
영화 <치히로상> 포스터

 

줄거리 모두에게 힐링이 되는 치히로 상

마사지걸로 일을 했던 치히로 상은 한적한 바닷가 마을의 도시락 가게에서 일을 한다. 자신이 전직 마사지걸이었다는 사실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숨기지도 않는 치히로 상은 항상 밝은 모습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민다. 마을에 떠도는 길냥이에게 먹이를 제공해 주고, 더럽고 냄새난다고 아이들의 놀림을 받는 노숙자 할아버지에게 자신이 먹으려고 챙겨 온 도시락을 선뜻 내어준다. 치히로는 이 노숙자 할아버지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깨끗하게 목욕을 씻겨주고, 자신의 옷도 입혀준다. 노숙자 할아버지와 친해져서 치히로는 노숙자 할아버지의 아지트에 초대되어 함께 점심 도시락을 먹고, 그곳에서 한 여학생을 만난다. 한참 보이지 않는 노숙자 할아버지를 찾아 나선 치히로는 길가에 쓰러져 죽어있는 할아버지를 발견하고 자신이 직접 할아버지를 묻어준다.

고등학생 쿠니코는 남들이 보기에는 화목하고 부유한 가정으로 보이지만 정작 본인은 아버지의 지나친 가부장적인 태도에 가족과 함께 하는 저녁식사에서 음식의 맛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불편함을 느낀다. 쿠니코는 우연히 길에서 마주치는 치히로를 유심히 살피며 휴대폰으로 몰래 사진을 찍는다. 거침없이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자유롭게 행동하는 치히로에게 관심과 호기심이 생긴다. 또 일을 하는 싱글맘과 함께 사는 초등학생 마코토는 엄마의 관심과 사랑이 늘 그립다.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고 밥도 혼자 챙겨 먹어야 하는 일이 많은 마코토를 위해 치히로는 함께 시간을 보내준다. 이렇게 도움이 필요하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도움과 관심을 주지만 정작 남동생에게 걸려오는 전화는 받지 않는다.

어느 날 마코토의 엄마가 치히로가 일하는 도시락가게에 찾아와 남의 가정일에 참견하지 말라고 화를 내는데 치히로가 아무 말 없이 정중히 사과하자 마코토의 엄마는 무안해하며 돌아간다. 치히로의 선의가 선의로 받아들여지지 않지만 치히로는 그런 것에 관심이 없다는 듯이 진심으로 사과하고 이전과 같이 마코토를 돌봐준다. 

남동생에게 엄마가 죽었다는 전화를 받고 치히로는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말한다. 눈물을 흘리지도 않고 슬퍼하지도 않고 아무 감정도 느끼지 않는 것처럼 보였지만 치히로는 며칠 동안 집에 누워 밖에 나가지 않고, 쿠니코와 마코토가 찾아와도 나가보지 않는다. 예전 마사지걸로 일할 때 점장에게 술 한잔하자는 전화가 오지만 지금은 물속에 잠겨 있어서 갈 수 없다고 대답하고 나가지 않는다. 

다시 일어나 점장을 찾아간 치히로는 점장의 차를 타고 어머니의 무덤에 찾아간다. 치히로는 사람들은 각기 다른 행성에서 왔기 때문에 생각이 모두 다르다고 생각한다. 인생에서 기적처럼 아주 가끔 자신과 같은 행성에서 온 사람을 만날 수 있는데 치히로가 생각할 때 자신은 두 번 같은 행성에서 온 사람을 만났다. 어릴 적 자신이 너무 먹고 싶어서 처음으로 만든 김밥을 맛있게 먹어주었던 성접대 여성 치히로 상과 자신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고,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마사지걸 일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 점장이다. 마사지걸 면접을 볼 때 치히로는 자신의 예명을 어릴 때 만났던 치히로 상을 떠올리며 치히로로 불러달라고 한다. 그리고 도시락가게의 면접을 볼 때에도 자신의 본명 말고 자신을 치히로라고 불러달라고 요청한다.

치히로는 마사지걸을 그만두고 이 한적한 바닷가마을에 왔을 때 비 오는 날 늦게까지 문을 열고 있던 도시락가게에서 도시락을 사는데 그때 여자주인의 따뜻한 마음을 느끼고 도시락가게에서 새 직원을 구하자 면접을 보고 일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치히로는 점점 시력을 잃어가서 병원에 있는 그 여주인에게 문병을 간다. 늘 밝은 듯 보이고,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치히로가 쓸쓸하고 외로워한다는 사실을 눈이 보이지 않는 여주인만이 느낀다. 그리고 소외된 이웃들이 다시금 웃음을 찾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자 치히로는 그곳을 떠나 새로운 곳으로 가서 전혀 해보지 않았던 목장일을 한다.

감상평 다른 행성에서 온 생각이 다른 사람들

모두에게 힐링이 되어주는 치히로 상은 아마도 어린 시절 자신이 도움을 주는 사람들과 같이 관심과 사랑을 받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대로 행동하기를 강요당하며 살았는지도 모른다. 그녀의 불우했던 과거에 대해서는 영화에서 별로 언급을 하지 않지만 그녀의 행동을 보면 유추해 볼 수 있다. 그녀는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비난하거나 평가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또한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지도 설득하려고 하지도 않는다. 사람들은 모두 다른 행성에서 와서 생각이 다르고, 운 좋게 자신과 같은 행성에서 온 사람을 만났을 때에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하고, 교감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과 다른 사람들이 다른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에게 맞추기 위해서 노력하지도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자신의 방식대로 자유롭고 편안하게 행동한다. 노숙자나 일일노동자나 고등학생이나 초등학생이나 앞이 보이지 않는 사람이나 길가의 고양이도 모두 편견이나 선입견 없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차별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그렇게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기에 치히로의 이런 행동들을 보면서 위안을 받고 힐링을 얻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치히로상>은 시간 여유가 있을 때 차분하게 볼 수 있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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