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무간도 뒤바뀐 두남자의 운명, 무간도 뜻과 OST

2002년 제작되어 한국에서 2003년에 개봉한 유위강, 맥조휘 감독의 홍콩 영화 <무간도>는 양조위와 유덕화의 뛰어난 연기와 탄탄한 시나리오와 촬영으로 홍콩영화의 자존심을 지켜준 영화이다. 기존 홍콩영화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시켜 준 영화라고 생각되는 <무간도>의 줄거리, 무간도의 뜻과 OST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영화 <무간도> 포스터

줄거리 - 뒤바뀐 두 남자의 운명

경찰학교에 입학한 진영인(여문락)은 경찰학교 교장과 황반장(황추생)에게 능력을 인정받고 거짓 퇴학을 당한 것으로 꾸미고 조직폭력배에 언더커버로 침투해 잠입근무를 시작한다. 그가 경찰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오직 교장과 황반장 두 사람뿐이다. 진영인이 퇴학당하는 날 경찰학교에 입학하는 유건명(진관희)은 사실 조직폭력배 한침이 경찰에 심은 첩자였다. 유건명은 퇴학당해 학교를 떠나는 진영인을 보며 자신이 나가고 싶다고 생각한다.

10년이 지난 후 진영인(양조위)은 무사히 한침의 밑으로 들어가는 데 성공하고, 유건명(유덕화)도 경찰로 성공하여 강력계 경위가 된다. 소설 작가인 여자친구 메리(정수문)와 결혼 준비를 하던 유건명은 오디오 가게에서 진영인을 만나고 두 사람은 음악을 들으며 공감대를 느끼지만 서로 알아보지 못한다.

경찰학교 육교장이 죽고, 이제 황국장만이 진영인이 경찰이라는 사실을 아는 유일한 사람이다. 태국과 마약거래를 하는 사건으로 진영인은 황반장에게 모스부호로 정보를 제공하고, 유건명은 수사 일선에서 한침에게 정보를 제공하며 수사에 방해공작을 하면서 서로 자신의 조직을 위해 일촉즉발의 상황을 넘긴다. 이 사건을 통해서 한침과 황국장은 서로의 조직에 첩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한침은 유건명에게 경찰 첩자를 잡으라고 명령하고, 경찰 간부도 진영인에게 경찰 내부에 잠입한 조직폭력배의 첩자를 찾으라고 명령한다.

경찰체포에서 진영인을 자유롭게 해 주기 위해서 심신 미약이라는 이유로 정신과 치료를 받게 하고, 자신의 정체성의 혼란으로 힘들어며 불면에 시달리면 진영인은 정신과 진료실 소파에서 숙면을 취한다. 진영인은 정신과 의사 이심아(진혜림) 박사에게 자신은 사실 경찰이라고 비밀을 말하지만 그녀는 믿지 않는다.

한침은 극장에서 유건명을 만나 조직 내 경찰 첩자를 찾기 위해 조직원들의 신상정보가 담긴 서류를 넘기고, 한침을 미행한 유영인은 유건명의 뒤를 쫓지만 갑자기 걸려온 전화벨 소리에 실패한다. 한침은 진영인에게도 가장 믿는 사람은 너라면서 첩자를 찾아내라고 한다.

진영인은 황반장을 만나러 가기 위해 안마받으러 간다고 거짓말을 한다. 황반장을 미행하던 유건명은 황반장이 정보원과 만나는 장소를 한침에게 알려주고, 한침은 부하들을 첩자를 처리하라고 그 장소로 보낸다. 진영인은 외부에 있던 리프트를 타고 무사히 빠져나가지만 황반장은 엘리베이터에서 한침의 부하들에게 살해당하고 만다. 택시를 타고 한 바퀴 돌아서 다시 입구로 돌아온 진영인이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황반장이 택시 위로 떨어지고 경찰과 조직폭력배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진다. 놀라서 정신이 없는 진영인을 동료 아강(두문택)이 차에 태워 탈출하고, 아강은 총에 맞아 피를 흘리고 죽는다.

진영인이 경찰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교장과 황반장이 모두 죽고 진영인은 다시 경찰로 돌아갈 길이 없어 망연해한다. 유건명은 황국장이 죽자 동료들에게 비난을 받고, 황국장의 파일에 조직폭력배 조직에 침입한 경찰의 정보가 있지만 비밀번호를 몰라서 확인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침은 황국장이 죽는 사이 마약거래를 마무리한다.

유건명은 황국장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지만 진영인은 받지 않는다. 유건명은 황국장처럼 모스부호를 남기고 두 사람은 협력해서 한침을 잡기로 한다. 죽은 아강이 잠입근무 중이었던 경찰이라고 방송을 내보내고, 진영인은 한침이 마약이 있는 공장으로 가도록 유도해 정보를 유건명에게 보내주고 자신은 중간에 차에서 내린다. 유건명은 경찰 동료들을 설득해 한침의 미행을 멈추고 공장을 기습하고, 한침은 자신의 길을 자신이 결정하기로 하고 한침을 총으로 쏴 죽인다.

진영인과 유건명은 경찰서에서 만나고 진영인은 경찰신분을 되찾고 평범한 사람으로 살고 싶다고 말하며 황국장의 파일 비밀번호를 알려준다. 진영인은 자리를 비운 유건명의 책상에서 자신이 글자를 쓴 신상정보를 담은 봉투를 보고 유건명이 조직폭력배의 첩자인 것을 알고 자리를 떠난다. 자신의 정체가 탄로 난 것을 알게 된 유건명은 진영인의 파일을 영구 삭제한다.

진영인은 이심아를 만나서 자신이 진짜 경찰이라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고 좋아한다고 고백한 후 헤어지면서 자신의 비밀을 기억해 달라는 쪽지를 남긴다. 진영인은 한침과 유건명의 대화를 녹음한 파일을 메리에게 보낸다. 진영인은 자신의 신분 회복과 파일을 서로 교환하자고 하고, 황 국장이 죽은 옥상에서 두 사람은 만난다. 진영인은 유건명에게 총을 겨누고, 선한 쪽을 택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는 유건명에게 법정에서 그렇게 말하라고 한다. 유건명을 쫓아온 임국평 경관이 나타나 진영인을 죽이고 자신도 한침이 경찰에 침투시킨 첩자라고 이야기한다. 유건명의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는 임국평 경관마저 죽이고, 진영인은 죽고 6개월이 지난 후 경찰 신분을 되찾게 된다.  

<무간도> 명대사

• 영웅의 위대함 뒤에는 수천 명의 희생이 있다고, 자기 길은 자신이 선택한다. 
• 난 빛이 두렵지 않거든 너와는 달라
• 과거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지만 지금은 선한 쪽을 택하고 싶다.
• 불교에서 말하길 "무간지옥에 들어가면 영원히 죽지 않는다. 그 영생이야말로 무간지옥의 가장 큰 고통이다."

무간도 뜻과 OST

무간지옥으로 가는 길을 '무간도'라고 한다. "무간지옥에 빠진 자는 죽지 않고 영원히 고통을 받게 된다." 불교에서 말하는 죽어서 가는 18층 지옥 가운데 가장 낮은 층인데 이곳은 지옥 중 가장 고통스러운 지옥으로 죽지 않고, 영원히 벗어날 수 없는 고통을 받는 곳이라고 한다. 영화 속 두 주인공이 처한 상황을 빗대어 표현했다고 한다. 경찰의 신분을 되찾고 범죄 조직에서 벗어나 평범하게 살고 싶었지만 자신의 소원을 이루지 못하고 죽임을 당한 진영인과 착한 경찰로 살고 싶었지만 결국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죽거나 떠난 상황에서 두 주인공 모두 자신이 경찰인지 조직폭력배인지 정체성의 혼란을 겪으며 살아가는 상황을 표현한 것이다. 

<무간도>의 OST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두 곡이 있다. 첫 번째는 영화 '메인테마(Infernal Affairs Main Theme)'로 황반장이 죽었을 때와 진영인이 죽었을 때 흐르는 흘러나온다. 이 OST 들으면 죽은 황국장을 바라보며 짓던 진영인의 표정이 떠오르며 가슴이 저미는 슬픔이 몰려온다. 영화의 장면을 더 슬퍼 보이게 만드는 힘이 있는 음악이다.

 

 

두 번 째는 두 주인공이 오디오 가게에서 만났을 때 테스트로 들은 노래이다. "스 쉐이~"하고 나오는 중저음의 여자 가수 목소리가 귀에서 떠나질 않는다. 이 노래는 중국 가수 채금(蔡琴)이 부른 '잊혀진 시간(被遗忘的时光)'이다. 무간도를 본 후 이 노래를 찾아서 듣고 나중에 중국 여행을 갔을 때 채금의 CD를 구입했었다. 10년 동안 뒤바뀐 운명의 삶을 살아온 두 주인공이 만나서 들은 노래는 그들이 다른 사람의 운명으로 살아온 잊혀진 시간을 뜻하는 것이 아닐까?

 

 

노래 가사를 해석해보자.  '누가 나의 창문을 두드리고 있지? 누가 거문고를 연주하는 거지? 잊혀진 그 시간들 점점 내 마음속에 되살아나네 누가 내 창문을 두드리고 있지? 누가 거문고를 연주하는 거지? 기억 속에 그 즐거웠던 장면이 천천히 내 머릿속에 떠올리네 천천히 내리는 가랑비가 쉴 새 없이 내 창문을 두드리고 말없이 침묵하던 나만이 때때로 과거를 회상하네 누가 내 창문을 두드리고 있지? 누가 거문고를 연주하지? 기억 속 즐거웠던 장면이 천천히 내 머릿속에 떠오르네' 

 

화양연화 -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 줄거리, OST, 리뷰

 

 

영화 해피투게더 줄거리, 비하인드 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