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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영웅 천하의 시작 줄거리, 역사적배경 <자객열전> 형가

by doitenjoy 2023. 1. 20.

장예모 감독의 작품 영화 <영웅>은 2002년에 만들어져 한국에서 2003년 1월에 개봉한 무협영화이다. 2014년에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이 나왔다. 이연걸, 양조위, 장만옥, 견자단, 장쯔이 등 화려한 캐스팅에 선명한 색감과 예술적인 무술 장면이 시선을 사로잡는 대작이다. 영화의 줄거리와 역사적 배경이 되는 이야기의 소재 <자객열전> 형가에 대해서 알아보고 간단하게 영화를 본 느낌을 적어보겠다.

영화 영웅 등장인물 포스터
영화 <영웅> 포스터

줄거리 - 대의를 위한 희생

10년 동안 무술을 연마해서 검법을 만들어낸 무명은 공로를 세워 진왕에게 불려 간다. 그가 세운 공은 진왕을 암살하려던 조나라 자객 3명을 죽이고 그들의 검을 가져온 것이다. 그는 샅샅이 몸수색을 당하고 검은 옷으로 갈아입고 검은 옷을 입고 있는 진왕 백보 앞으로 가서 앉는다. 그는 장천을 죽인 상으로 대왕 이십보 앞으로 가서 술을 받는다.

그는 장천을 먼저 처리하고 비설과 장천이 좋아한다고 비설과 파검을 이간질하여 세명을 모두 해치웠다고 이야기한다. 거문고 연주가 들리는 비 오는 날 무명과 장천은 미동도 하지 않고 가만히 서서 심내전을 펼친다. 무명이 장천을 꺾고 그의 창을 얻는다. 장천의 창을 들고 형성의 서당으로 비설과 파검을 찾아간 무명은 장천이 죽기 전 비설이 꼭 원한을 갚아줄 것이라고 말했다며 거짓말을 한다. 두 사람의 관계를 의심한 파검은 비설에게 여월과 거짓으로 성관계하는 것을 보여주고, 화가 난 비설은 파검을 죽인다. 평정심을 잃은 비설은 무명과의 결투에서 집중력을 잃고 패했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진왕은 무명의 거짓말을 간파하고 무명과 자신 사이에 놓인 촛불의 흔들림으로 살의를 느꼈다며 그가 자객임을 알았다고 말한다. 그는 원래 조나라 사람인데 어릴 때 진나라 군대에게 가족을 잃고 진나라 사람에게 입양되어 자랐다. 하지만 자신의 과거를 알게 되고 십보 안에서 상대방을 정확하게 죽일 수 있는 '십보일살'을 익히고, 백보 안에 접근할 수 없는 진왕에게 십보까지 접근할 방법을 생각한다. 그는 수배 중인 세명의 조나라 자객을 찾아가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고 도움을 청한다. 그들은 자신들의 무기를 무명에게 주었고, 죽지 않고 살아있다.

사실 무명은 장천과 짜고 진나라 7대 고수 앞에서 싸웠다. 그는 십보일살로 그의 급소를 피해서 검을 찔렀고, 장천은 죽은 척했다. 장천의 창을 들고 파검과 비설을 찾아가서 십보일살 검법을 보여주며 진왕 암살 계획을 말한다. 파검은 자신은 암살에 반대하며 암살을 막겠다고 말한다. 비설은 자신이 도와주겠다고 말하고 비설과 파검은 검투를 벌이고 무명이 비설을 도와 파검에게 부상을 입혀 암살 계획을 막지 못하게 만든다. 다음 날 진나라 군대 앞에서 비설과 검투를 벌이고 계획대로 비설은 무명에게 패한다.

무명이 진왕을 알현하러 가는 길에 파검이 찾아와서 진왕 암살을 만류한다. 그는 무명에게 '천하' 두 글자를 적어주며 천하통일을 이루어 전쟁을 멈추고 백성들이 고통받는 것을 멈출 수 있는 사람은 진왕뿐이고 개인의 복수보다 평화가 더 소중하기 때문에 암살하면 안 된다고 말한다. 진왕은 진정으로 자신의 마음을 이해해 주는 사람은 자객이었던 파검뿐이라며 감탄한다.

진왕은 무명에게 암살할 기회를 주지만 무명은 천하통일의 대의를 이루어달라며 암살을 포기한다. 비설은 파검에게 무명을 죽이고 장천과 조국 조나라를 배신했다며 검술 대결을 청한다. 파검은 검을 놓아버리고 비설의 검에 찔려 죽는다. 비설은 함께 집으로 돌아가자고 말하고 파검을 찌른 칼로 자신도 죽는다. 진왕은 마지못해 처형을 명하고 무명은 수천 개의 화살에 맞아 죽는다. 무명은 암살죄로 처형되었으나 영웅으로 묻혔고, 장천은 스러진 지기를 위해 그의 창을 포기했다. 기원전 221년 진나라는 6개국을 통일하였고, 진왕은 진시황제가 되었다. 그는 전쟁을 멈추고 만리장성을 축조하여 백성들을 보호했다.

<영웅> 명대사

  • 검붉은 하늘 피의 대지는 이름 없는 자의 녹슨 검을 서게 하리라
  • 사람을 배려하지 않는 나의 검은 답답한 허공에 글을 쓸 뿐이다
  • 무사이기에 강해야 했고, 그의 앞이기에 여자이고 싶었다
  • 잔인한 운명은 나를 택했고, 내가 택한 건 오직 한 사람
  • 서법이 정수는 직감적으로 깨달았소. 검법도 다를 바 없었지. 둘 다 소박함으로 돌아감을 추구한다는 것을 나는 점차 이해하게 되었소
  • 무명은 암살죄로 처형되었으나 영웅으로 묻혔고, 장천은 스러진 지기를 위해 그의 창을 포기했다.

역사적 배경 <자객열전> 형가 - 한번 떠나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영화 <영웅>은 《사기》<자객열전>에 등장하는 자객 형가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형가(荊軻)는 위나라 사람으로 독서와 검술을 좋아했다. 그는 모국인 위나라에서 주목받지 못하자 조나라, 연나라를 떠돌며 호걸이나 현자들과 사귀었다. 연나라에서 개고기 장사꾼이지만 거문고의 달인인 고점리를 만나 첫눈에 마음이 통하여 매일 그와 어울려 시장바닥에서 술을 마시고 돌아다녔다. 형가는 연나라의 애국지사 전광 선생을 만나게 되고 전광 선생은 형가가 보통 사람이 아님을 알아보고 예우하였다.

얼마 후 연나라 태자 단이 진나라에 인질로 묶여있다가 탈출하여 귀국하였다. 태자 단이 조나라에 인질로 있을 때 진시황제가 되는 정이 조나라에서 태어났다. 둘은 어린 시절 친하게 지냈고, 정이 진나라로 귀환하여 왕이 되자, 연나라는 단을 진나라에 인질로 보냈다. 그런데 진왕 정은 태자 단을 박대하고 매정하게 대했고, 태자는 실망하고 분노하여 몰래 도망쳐 연나라로 귀국해 버린 것이다. 태자는 진나라에게 복수하고 싶어서 스승 국무와 대책을 논의했는데 그는 강대국인 진나라에게 약소국인 연나라가 개인적인 복수를 하는 것은 무모하다고 말리고, 진왕에게 죄를 짓고 연나라로 망명하려는 진나라 장군 번오기를 받아주지 말고 흉노로 추방하라고 충언했지만 태자는 번오기를 받아주었다.

국무는 지모와 용기를 겸비한 전광 선생을 태자에게 소개해주었고, 전광은 형가를 추천하였다. 전광은 형가를 찾아가 이 사실을 전하고 비밀을 지키고 형가를 충동질하기 위해서 자살했다. 형가는 태자에게 진왕에게 접근하기 위해 진왕에게 바칠 두 가지 선물로 장군 번오기의 목과 연나라 곡창지대 독항의 지도를 요구했다. 태자가 자신에게 몸을 의탁한 번오기의 목을 내어줄 수 없다고 거절하자 형가가 직접 번오기를 찾아가 가족의 복수를 해주겠다고 하자 번오기는 기꺼이 자결했다. 태자는 세상에서 가장 예리하다는 서부인의 비수를 구해 칼날에 독약을 바르고 담금질하여 형가에게 주었다. 형가는 노나라 왕족의 후손 노구천과 함께 거사를 도모하려고 기다렸으나 태자는 진무양을 불러 형가를 보좌하도록 했다.

태자와 가신들은 모두 소복을 입고 형가와 진무양을 송별하였고, 일행이 역수에 이르자 노제를 올리고 고점리가 거문고를 타자 형가는 가락에 맞춰 노래를 불렀다. "솨아 솨아 강바람에 역수는 차갑게 흘러가듯, 사나이는 한 번 떠나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네."

진나라에 도착한 형가와 진무양은 번오기의 목과 독항의 지도를 가지고 어전에 들었다. 의연한 형가와 달리 진무양은 안색이 바뀌고 부들부들 떨어 진나라 대신들이 수상하게 여겼다. 형가가 나서서 북쪽 오랑캐 촌놈이 천자를 뵈어 몸 둘 바를 몰라 저러는 것이라 둘러댔고 진왕은 형가에게 지도를 들고 오라고 지시했다. 진왕이 지도를 펼치자 두루마리 지도가 펼쳐져 끝부분에 숨긴 비수가 드러났고, 형가는 왼손으로 진왕의 옷소매를 잡고, 오른손으로 비수를 들어 찔렀다. 진왕이 깜짝 놀라 피하고 진왕의 소맷자락이 잘렸다. 진왕은 칼집에 든 긴 칼을 뽑으려 했으나 칼이 쉽게 뽑히지 않자 기둥을 돌며 도망쳤고, 형가는 비수를 들고 뒤를 쫓았다. 갑작스러운 일에 신하들은 모두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었는데 당시 진나라 법률은 어전에 오르는 신하들은 누구를 막론하고 무기나 쇠붙이를 휴대할 수 없었기 때문에 신하들은 모두 어전 아래쪽에서 도열하고 있었고, 왕의 명령 없이 어전으로 올라올 수 없었다. 이때 어의 하무차가 차과 있던 약봉지를 형가에게 던졌고, 칼집을 등뒤로 돌리고 뽑으라는 소리를 들은 진왕이 칼을 뽑아 형가의 다리를 찔렀다. 형가는 왼쪽다리가 잘리며 쓰러져 비수를 진왕에게 던졌지만 빗나갔고, 진왕은 형가를 다시 칼로 내리쳤다. 형가는 쓰러져 기둥에 기대어 앉아 웃으며 "일을 그르친 것도 저놈을 생포하여 서약서를 쓰게 하여 태자에게 보여주려 했던 탓이지. 그냥 죽여버리고 말 것을!"이라 말했다.

진왕은 이일 후 오랫동안 기분이 우울했고, 더욱 사나워져서 연나라를 공격했다. 연나라 왕은 진왕의 화를 풀어주기 위해서 태자를 죽여 진왕에게 바쳤지만 진나라는 공세를 멈추지 않고 그로부터 5년 뒤 연나라를 멸해버렸다. 연나라가 망한 이듬해 진왕은 천하를 통일하고 황제에 올랐다. 진시황제는 거문고를 잘 타던 형가의 친구 고점리의 재주가 아까워 죄를 용서해 주고 눈을 멀게 하여 곁에서 악사로 거문고를 타도록 했는데 그는 진시황제를 시해하려 시도하다 실패하고 죽임을 당했다. 그때부터 진시황제는 진나라 이외 지역 출신들을 불신하여 평생토록 멀리 하였다.      

영화를 본 느낌 - 화려한 색감의 향연

영화 속 곳곳에 자객 형가의 이야기가 잘 스며들어 있다. 진시황제를 암살하려 시도한다는 소재에서부터 맹인인 거문고의 달인이 등장하고, 파검이 진왕을 암살하러 갔을 때 진왕과 파검의 검투 장면에서도 자객열전의 내용을 조금씩 엿볼 수 있었다.

영화를 보고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화려한 색감이다. 등장인물들의 옷 색깔이 특히나 화려한데 노란색 옷을 입은 장천, 마치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말하는 듯 거짓 이야기 속 파검, 비설, 여월은 빨간색 옷을 입고 나오고, 비설은 빨간 립스틱도 바르고 온다. 파검의 복수를 위해 비설과 여월이 검투 후 여월이 죽기 전에 나무들의 노란색 잎이 모두 붉게 변하는 장면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진시황의 추측 속 파검과 비설은 파란색 옷을 입고 나오고, 무명이 진실을 이야기할 때는 하얀색 옷차림에 수수한 모습으로 나온다. 과거 진왕 암살을 위해 습격하는 회상 장면에서는 녹색 옷을 입고 나온다. 빨간색은 질투와 격렬한 감정, 파란색은 희생, 흰색은 절실한 사랑, 녹색은 회상을 나타낸다고 한다. 또 진왕은 검은색 옷을 입고 등장하는데 검은색은 진나라를 상징하는 전통 색상으로 강한 군사력과 확고한 통치력을 상징한다고 한다.

무명과 비설의 검투 장면과 무명의 처형을 위해 벌떼처럼 몰려드는 진나라의 군사들은 강한 군사력을 표현하는데 손색이 없었고, 무엇보다 수천발의 화살로 무명을 처형하는 장면은 이 영화를 기억하게 만드는 명장면이었다.     

 

 

영화 연인 십면매복 줄거리, 제목 뜻과 감독 의도, 감상평

영화 은 2004년 개봉한 장예모 감독의 작품이다. 개봉 당시 영화 으로 인해 큰 기대를 하고 보고 실망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다시 한번 보며 큰 기대 없이 장예모 감독의 특기인 화려한 색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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