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올드 가드(The Old Guard) 줄거리, 결말, 후기 불사의 전사

영화 <올드 가드>는 불사의 용병이 등장하는 액션 히어로 영화이다. 그레그 러카의 만화 원작을 영화로 만들었으며, 그러게 러카는 영화의 시나리오 작업에도 참여했다고 한다. 연기력을 인정받은 샤를리즈 테론이 불사 용병단의 리더역인 안드로마케의 앤디역을 맡았다. <올드 가드>의 줄거리와 결말, 후기를 알아보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다.

영화 <올드 가드> 포스터

영화 <올드 가드> 줄거리 불멸의 불사신 용병단 올드 가드

수많은 총상을 입고 눈을 뜨고 쓰러져 있는 앤디와 그의 동료들이 나오고, 앤디의 나른한 목소리의 독백이 이어진다. "전에도 이랬다. 반복에 반복. 매번 같은 질문을 던진다. 이건가? 때가 온 걸까? 그리고 매번 같은 답이다. 너무 지긋지긋하다." 

앤디, 부커, 조, 니키는 모로코의 마라케시에서 재회한다. 부커는 전직 CIA요원 제임스 코플리로부터 의뢰를 받았다고 말한다. 앤디는 재의뢰는 받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주저하지만 부커, 조, 니키는 사람들을 구하는 일이 우리의 일이라면서 앤디를 설득한다. 다음 날 앤디와 부커는 코플리를 만나고, 조와 니키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서 감시와 도청을 한다. 사건은 남수단에 반정부군이 학교를 급습해 교사를 죽이고 어린 학생들을 납치하여 인질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아이들을 구하는 것이 앤디 일행의 임무였다. 늦은 밤 헬기를 타고 인질을 구하러 간 앤디 일행은 건물 안이 텅 비어있는 것을 발견하고 코플리의 함정에 빠진 사실을 알게 된다. 수많은 무장병들이 나타나 무자비하게 총을 쏘아대고 앤디 일행은 온몸이 벌집처럼 총알에 관통되어 쓰러진다. 이 장면이 바로 영화의 시작 부분에 나왔던 장면이다. 하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자 죽었던 앤디 일행은 다시 숨을 쉬고 빠른 속도로 상처가 회복되어 일어난다. 이들은 죽지 않는 불사의 몸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다시 일어난 이들은 무장병들을 해치우고 자신들의 흔적을 없앤다. 하지만 코플리는 이미 이 모든 장면의 녹화를 마친 상태이다. 

메릭제약회사를 이끄는 젊은 CEO 스티븐 메릭은 치매를 치유할 수 있는 신약 발표를 하고, 인간의 무병장수를 위해서 연구를 지속한다. 코플리는 메릭에게 동영상을 보여주고, 메릭은 그들을 모두 생포해 오라고 지시한다.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해병 나일 프리먼은 여성들이 모여있는 민가에 들어가 테러범을 잡다가 테러범의 칼에 목이 찔리고 쓰러진다. 코플리를 잡기 위해 기차로 이동하던 앤디 일행은 프리먼의 기억과 감정을 공유하게 되고, 프리먼도 앤디 일행을 보며 혼수상태에서 깨어난다. 이들은 아마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되는 특수한 능력이 있는 것 같다. 앤디와 일행들은 왜 하필 지금 새로운 불사자(不死者)가 나타났는지 의문을 갖고, 앤디는 직접 프리먼을 찾으러 가고, 나머지 동료들은 코플라를 잡기 위해 먼저 프랑스로 간다. 

죽었다고 생각했던 프리먼은 목의 상처도 깔끔하게 완치된 상태로 일어나고 동료들은 그런 프리먼을 이상하게 생각한다. 프리먼의 몸을 더 검사하러 보내려고 하고 그때 앤디가 나타나서 프리먼은 빼돌린다. 앤디는 프리먼의 몸이 불사의 몸으로 변한 것을 몸소 느끼게 알려주지만 프리먼은 좀처럼 받아들이질 못한다. 앤디와 프리먼은 비행기로 이동 중 격렬한 격투를 벌이고, 프리먼은 결국 자신이 아무리 다쳐도 죽지 않고 회복되는 것을 경험하고 앤디를 따라가 앤디 일행과 만난다.

불사의 용병단인 이들은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세상을 구하기 위해서 많은 일들을 했다. 앤디는 언제부터 살았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오랜 시간 동안 살아있었고, 조와 니키는 십자군 전쟁 때 적으로 만나 서로를 죽였지만 불사자가 되어 서로 사랑하고 의지하는 사이가 되었다. 부커가 가장 마지막에 찾은 불사자였는데 부커는 나폴레옹 전쟁에서 죽고 다시 태어났다고 한다. 프리먼은 꿈에서 한 여성의 감정을 공유하게 되는데 그녀는 앤디가 처음 찾은 불사자 동료로 중세시대 마녀사냥의 재물로 앤디와 함께 잡혀서 수없이 사형선고를 받고 다시 깨어나기를 반복하다 청동관에 갇혀 바다에 수장된 꾸인이었다. 꾸인은 바다 밑에 수장되어 청동관 속에서 죽고 깨어나기를 500년 동안이나 반복하며 미쳐 광기에 사로잡혀 있었고, 프리먼은 그 감정을 고스란히 공유하게 된 것이다. 앤디는 500년 동안 꾸인을 찾아 헤맸지만 결국 꾸인을 찾지 못하고 죄책감에 사로잡혀 있었다. 이렇게 프리먼은 불사자들의 비밀을 알게 된다.

혼란에 빠진 프리먼과 앤디가 밖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앤디 일행이 머물던 안가에 폭탄이 터지고, 니키와 조가 잡혀가고 부커는 심각한 부상을 입는다. 부커의 상처가 회복되는 동안 앤디는 혼자서 남은 침입자들을 처단하고, 세 사람은 함께 다른 안가를 찾아간다. 프리먼은 앤디가 무자비하게 침입자들을 처단한 것을 보고 회의를 느끼고, 앤디는 어깨의 상처가 회복되지 않은 것을 발견한다. 사실 불사자들은 영원히 살아있는 것이 아니고 자신들도 알 수 없는 어떤 때가 되면 불사의 능력이 사라지면서 죽게 된다. 과거 앤디는 그렇게 전장에서 불사자 동료를 잃었다. 아마 앤디의 불사 능력이 사라지면서 새로운 불사자인 프리먼이 나타나게 된 것 같다. 불사자인 자신들이 잡혔을 때 어떤 대우를 받게 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앤디는 반드시 조와 니키를 구출하겠다고 다짐하고 부커와 프리먼에게 상처를 숨기고 세 사람은 코플리의 은신처를 찾아간다. 앤디는 프리먼에게 선택의 자유를 주고, 프리먼은 앤디가 침입자들을 죽인 장면을 봤다며 불사자들이 옳고 좋은 일만 하는 것은 아니라며 자신은 그런 삶이 아닌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겠다고 하고, 앤디는 프리먼을 보내준다.

영화 <올드 가드> 결말

코플리를 만난 앤디는 부커가 배신한 사실을 알게 된다. 불사자가 되면서 부커는 자신의 가족들이 모두 죽는 것을 보았고 오랜 시간 외로움에 지쳐 자신들이 불사인 원인을 찾으면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코플리를 돕기로 결정했던 것이다. 그리고 코플리는 사실 오래전부터 불사자들의 자료를 조사해 왔다. 그의 아내가 2년 전 루게릭병으로 죽으며 병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그는 불사자들을 연구하면 인간들이 병을 극복하고 무병장수할 수 있다는 생각에 메릭에게 불사자들의 정보를 공유한 것이었다. 부커는 앤디를 진정시키기 위해서 앤디에게 총을 쏜다. 하지만 앤디의 상처가 낫지 않는 것을 보고 당황한다. 코플리는 앤디가 불사의 능력이 사라졌다며 그녀를 실험하는 것에 반대하지만 메릭은 코플리의 말을 무시하고 앤디와 부커를 모두 잡아 실험실로 데려간다.

한편 앤디가 준 총에 창탄이 없는 것을 본 프리먼은 그 총이 부커가 앤디에게 전달했던 것을 기억해서 부커가 배신자임을 알게 되고 앤디를 구하기 위해서 코플리를 찾으러 되돌아간다. 프리먼은 코플리에게 자신이 불사자임을 증명하고, 코플리의 도움으로 메릭의 연구실로 동료들을 구하러 간다. 불사의 능력이 사라졌지만 누구보다 용감하게 싸우는 앤디와 앤디를 보호하는 동료들은 메릭을 처단한다. 

코플리의 조사로 자신들이 앤디와 동료들은 그동안 사람들을 도운 일이 결코 헛된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눈으로 확인한다. 자신들이 구해낸 사람들은 나중에 인류의 역사에 도움이 되는 큰일들을 해냈고 그렇게 인류는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사람들을 돕는 일에 지쳐있던 앤디는 새롭게 불사자가 된 프리먼을 보며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보고 다시 인류를 돕는 일에 희망을 갖게 되고, 혼란에 휩싸인 프리먼은 앤디를 보며 불사 용병으로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하기로 결심을 하게 된다. 앤디는 코플리에게 자신들에게 새로운 일을 찾아주고 자신들의 흔적을 지우는 일을 맡긴다. 동료들과 협의해서 배신한 부커에게는 100년 동안 혼자 지내는 벌을 내린다. 

술에 찌들어 외로움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부커에게 꾸인이 찾아오면서 영화는 막을 내린다.

영화 <올드 가드> 후기

사실 <올드 가드>는 특별히 새로운 주제나 스토리는 아니었다. 영화가 시작되고 그냥 능력 좋은 용병단인가 보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온몸에 총알이 관통해서 죽었던 앤디 일행이 숨을 쉬며 깨어나고 상처가 저절로 아물면서 일어났을 때는 뱀파이어들인가 생각했다. 하지만 이들은 불사의 몸을 지닌 인간 전사들이었다. 이 부분이 이영화에서 가장 신선한 부분이었던 것 같다. 앤디는 끊임없이 인간들을 돕는 일에 회의를 느끼고 아무리 도와도 더 나빠지는 인간들에게 한탄한다. 하지만 그래도 평범한 사람들을 돕는 일을 그만두지 않고 위험에 뛰어든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닐 텐데 인류를 위해 나쁜 사람들을 처리하고, 위험에 빠진 사람들을 구하는 일이 자신들의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행동한다. 반면 사람들은 그들의 도움을 고마워하지 않고 그들을 이용할 생각만 한다. 실험실의 쥐처럼 대우하며 살아있는 그들을 대상으로 생체실험을 하고, 경쟁업체에 빼앗기는 것을 걱정하고 감금한다. 스티븐 메릭은 이기주의와 황금만능주의의 극단을 보여준다.

이 영화를 통해서 샤를리즈 테론을 다시금 보게 되었다. 정말 매력 있는 배우가 아닐 수 없다. 사실 <올드 가드>를 보고 샤를리즈 테론이 나온 영화 두 편 <몬스터>와 <밤쉘>을 찾아서 보았다. 영화 에필로그에서 등장한 꾸인이 <올드 가드> 2편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된다. 그리고 불사의 능력을 잃은 앤디가 어떻게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동료들과 함께 인류를 위해서 활약을 할지도 기대가 된다. <올드 가드> 2편은 2024년에 개봉 예정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