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몬스터>는 미국에서 7명의 남자를 죽인 여성 연쇄살인마 에일린 워노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샤를리즈 테론의 연기에 빠져들어 영화를 보았다. 이 작품으로 샤를리즈 테론은 2004년 아카데미 시상식, 베를린국제영화제, 골든글로브시상식의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다. 그럼 영화 <몬스터>의 줄거리를 살펴보자.
영화 <몬스터> 줄거리
그녀에게 찾아온 사랑 그리고 첫 번째 살인
어릴 때부터 조숙했던 '리(에일린)'는 13살부터 동생들을 뒷바라지하기 위해서 거리로 나가서 창녀일을 한다. 하지만 막상 동생들은 그녀를 부끄러워하고 창피하다며 쫓아낸다. 고향을 떠난 리는 여기저기 떠돌며 거리에서 지나가는 차를 세워 몸을 파는 창녀일로 연명을 한다. 어느 비 오는 날 자신의 비참한 모습에 자살하기로 결심하고 죽기 전 주머니에 남은 5달러 지폐를 쓰기 위해 마지막 맥주 한잔을 하려고 바에 들어간다. 그 바에서 리는 한 팔에 깁스를 한 레즈비언 '셀비'를 만난다. 셀비는 리에게 맥주를 사주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하지만 리는 처음에는 자신은 동성애자가 아니라면서 거부감을 나타낸다. 하지만 두 사람은 바의 영업시간이 끝날 때까지 취하도록 술을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동성애 사실이 발각되자 집을 떠나서 아빠 친구집에 머물고 있던 셀비는 리를 자신이 머무는 집으로 데려가 함께 자고 다음날 아침 헤어지면서 두 사람은 저녁에 롤러스케이트장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한다.
리는 셀비를 만나러 가기 위해서 공공화장실에서 샤워를 하고 한껏 꾸미고 롤러스케이트장으로 향한다. 셀비는 리의 입장료를 대신 내주고, 두 사람은 함께 롤러스케이트를 타면서 점점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게 된다. 리는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자신에게 진정한 사랑이 찾아왔다고 생각한다. 셀비는 에일린에게 창녀냐고 물어보고, 에일린은 창녀가 맞다고 대답한다. 두 사람에게 에일린이 창녀라는 사실은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오히려 셀비는 돈만 주면 에일린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남자들을 부러워하는 듯한 말을 에일린에게 한다. 헤어지면서 두 사람은 뜨겁게 키스를 나눈다.
셀비와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고 돈이 필요했던 에일린은 기꺼이 거리로 나가 매춘을 한다. 약속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마지막으로 올라탄 차는 인적이 드문 숲 속으로 들어가고, 남자는 갑자기 돌변해서 에일린을 폭행한 후 기절한 에일린의 손을 묶고 가학적인 성폭력을 한다. 살려고 발버둥 치다 묶인 손이 풀리고, 에일린은 남자를 총으로 쏴 죽이게 된다. 이 첫 번째 살인은 에일린에게 정당방위였다. 에일린은 시체를 처리하고 남자의 차를 끌고 셀비를 찾아가서 일주일만 자기와 함께 지내자고 말하고 함께 모텔로 간다.
평범한 사람으로 살고 싶어
에일린은 창녀를 그만두겠다고 선언하고, 평범하고 번듯한 직장을 구해서 일을 하겠다고 말한다. 에일린은 사랑하는 셀비와 둘이 사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학력도 없고, 경력도 없고, 심지어 전과기록까지 있는 에일린이 면접에 붙을 리 만무하다. 보는 면접마다 떨어진다. 용감하고 무모했던 에일린은 면접을 볼수록 절망감에 빠진다. 어느 날 면접을 보고 모텔로 돌아간 에일린은 울며 팔의 깁스를 뜯고 있는 셀비를 본다. 셀비는 에일린에게 왜 창녀를 그만두었냐고, 자신이 굶고 있는데 신경도 쓰지 않고 있다고, 자신을 이용하려고 했다며 원망을 늘어놓는다. 에일린은 결국 셀비에게 자신이 살인을 저질렀기 때문에 창녀일을 그만두었다고 고백하고 두 사람은 부둥켜 앉고 운다.
에일린은 자신이 죽인 남자와 관련된 신문기사를 모으고, 증거가 없어서 사건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확인하고 셀비를 먹여 살리기 위해서 다시 거리로 나간다.
계속되는 살인
이제 에일린은 매춘을 하기 위해서 거리로 나가는 것이 아니다. 그녀는 매춘으로 남자들을 유인해서 총으로 살인을 하고, 그 남자들의 차를 타고 모텔로 오는 일을 시작한다. 에일린이 그렇게 훔친 차를 셀비가 운전하다가 차사고를 내고, 에일린은 화를 내며 급히 자신이 운전을 해서 도망을 친다. 에일린은 셀비에게 그 차는 자신이 죽인 남자에게 훔친 차라고 말한다. 에일린은 차에 총을 가지고 있는 남자를 죽이게 되고, 그 사람이 전직 경찰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다. 전직 경찰이 죽고, 성관계를 하다가 죽은 사람들이 발견되면서 연쇄살인사건의 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에일린과 셀비의 몽타주가 뉴스에 나온다. 에일린은 셀비와 도망갈 차를 구하기 위해서 다시 거리로 나갔다가 정말 선의로 호의를 베푸려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도중에 차에서 내리려던 에일린은 그만 총을 떨어뜨리고 만다. 에일린은 어쩔 수 없이 그 사람을 죽이고, 셀비를 구하기 위해서 셀비를 고향으로 가는 버스에 태워 보낸다. 셀비에게 전화의 전화를 기다리다 경찰에 체포된다.
에일린이 갇힌 교도소로 셀비가 전화를 한다. 에일린의 자백을 유도하기 위해서 경찰과 함께 전화를 한 것이다. 에일린은 이를 눈치채고 모든 죄를 혼자 뒤집어쓰고, 셀비는 법정에서 살인자로 에일린을 지목한다. 에일린은 사형을 선고받는다.
영화 <몬스터> 후기 누가 그녀를 괴물로 만들었을까?
영화 <몬스터>의 에일린을 연기한 샤를리즈 테론은 다른 영화에서 보았던 모습이 아니다. 예쁘고 아름다운 피부에 키가 크고 늘씬한 미녀가 아니다. 그녀는 에일린 워노스 역을 하기 위해서 실제로 20kg 정도 찌우고, 거친 피부를 표현하기 위해서 촬영하는 동안 로션도 바르지 않았다고 한다. 또 에일린 워노스와 비슷한 비주얼을 만들기 위해서 틀니까지 끼웠다고 한다. 연기에 대한 대단한 열정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유튜브를 통해 본 에일린 워노스의 실제 모습과 샤를리즈 테론이 연기한 에일린의 모습은 상당히 유사하다. 샤를리즈 테론은 겉모습뿐 아니라 노숙자이며 매춘부이고 밑바닥 인생을 사는 사회부적응자인 에일린을, 자신이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는 상대를 찾아 집착하고 지키려는 에일린을 너무 완벽하고 훌륭하게 연기했다. 샤를리즈 테론이 이렇게 연기를 잘하는 배우인지 이 영화를 보기 전에는 미처 몰랐었다.
<몬스터>를 보면 에일린은 가족에게도 버림받고, 의지하거나 기댈 곳 없는 참으로 불쌍한 인생을 살았다. 누구도 그녀에게 따뜻한 마음을 나눠주지 않고 사랑해주지 않는다. 심지어 사랑한다고 했던 셀비도 진정으로 에일린을 사랑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셀비가 에일린에게 자신은 굶주리고 있다면서 왜 창녀 일을 그만두었냐고 따지고 물어볼 때 깜짝 놀랐다. 만약 내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매춘을 한다면 나는 반대하고 그 일을 하지 못하게 할 것 같다. 셀비는 에일린이 남자들을 계속 죽이고 다니는 것을 눈치챘을 것이다. 셀비는 왜 에일린을 말리지 않았을까? 만약 셀비가 에일린을 설득했다면 에일린은 살인을 멈추지 않았을까? 셀비 역시 에일린의 동생들과 같이 에일린의 희생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 에일린에게는 셀비가 진정한 사랑이었을지 모르지만 어린 셀비에게 에일린은 스쳐 지나가는 사랑이었던 것 같다.
물론 살인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에일린이 괴물이 되어버린 것은 그녀의 주변 상황도 영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매춘으로 하루하루 버티며 살던 에일린에게 자신을 무자비하게 성폭행하는 남자를 죽인 첫 번째 살인은 정당방위였다. 자신이 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죽인 것이다. 하지만 그 살인은 에일린에게 지금까지 자신을 무시했던 남자들에 대한 적개심과 복수심을 일깨워준 것 같다. 살인을 했는데도 제대로 수사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을 본 그녀는 좀 더 과감하게 남자들을 죽이기 시작한다. 에일린은 그렇게 점점 괴물로 변해간다. 결국 사랑한다고 믿었던 셀비에게도 버림받고 셀비의 증언으로 사형선고를 받는다. 죄를 지으면 언젠가는 그 대가를 치르는 인과응보가 당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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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는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기획하고, 폴 슈레이더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한 2021년 범죄, 드라마 장르의 작품이다. 영화 제목만 보면 카드 게임이 메인 주제인 영화인 것 같지만 사실 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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