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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브로커 - 이제, 우리랑 행복해지자 줄거리, 리뷰, 명대사

by doitenjoy 2023. 1. 10.

영화 <브로커>에는 부모가 버린 아이들에게 입양 가족을 찾아주고 돈을 벌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아이들이 보육원에 가서 힘들게 살게 하지 않고 아이들을 잘 키워줄 수 있는 가족을 찾아주는 착한 일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과연 그들에게는 그런 좋은 의도만 있을까? 영화의 줄거리와 리뷰를 통해 알아보자.

브로커 등장인물 포스터

줄거리 태어나줘서 고마워

폭우가 내리는 밤 한 여자가 아기를 교회 현관 베이비박스 앞에 내려놓고 사라진다. 이를 지켜보던 형사 수진(배두나)은 아기를 베이비박스 안에 넣고 자리를 떠난다. 상현(송강호)과 동수(강동원)는 아기의 품에서 꼭 다시 데리러 온다는 쪽지를 발견한다. 하지만 쪽지에 엄마 이름과 연락처도 없는 것을 보고 엄마가 다시 오지 않을 거라고 확신하고 CCTV 기록을 지우고 아기를 몰래 집으로 데려간다. 세탁소를 운영하지만 빚에 시달리는 상현과 보육원 출신으로 베이비박스를 운영하는 교회에서 일하는 동수는 버려진 아기들을 매매해서 돈을 버는 브로커이다. 아기를 베이비박스에 넣어준 형사는 이들이 아기를 매매하는 브로커라는 정황을 알고 증거를 잡아 매매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하기 위해서 이들과 아기엄마(이지은)를 미행한다.

다음날 뜻밖에 아기 엄마는 아기 '우성'을 찾으러 교회에 온다. 아기가 어디에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되고 경찰에 신고하려는 순간 동수가 나타나서 아기엄마를 말리고 아기가 보육원이 아닌 잘 키울 수 있는 사람을 찾아 입양 보내고 돈을 받기 위해서 데려왔다고 사실대로 말한다. 아기엄마는 아기를 팔면 천만 원 정도를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돈을 나눠갖기로 하고 울진에 함께 가기로 한다.

한편, 호텔의 살인사건현장에서 최형사는 와인잔에 묻은 립스틱을 보고 여자가 있었다고 추리한다. 첫 번째 만난 부모가 우성이의 외모를 여기저기 탓하며 수수료를 깎으려고 하자 우성 엄마 선아는 화를 내며 욕을 하고 거래를 끝내버리고 동수가 자란 보육원에 가서 하룻밤을 보낸다. 울진을 떠나 강릉으로 가는 차 안에서 보육원에 있던 소년 해진이 몰래 차에 숨어있는 것을 발견하고 세명의 어른과 해진, 우성은 함께 이동한다. 경찰 검문에 걸렸지만 거짓말로 위기를 벗어나고 세차장에서 해진이 문을 열어 한바탕 물세례를 받은 후 차 안에서 상현의 본명은 하진영이고, 선아는 소영이 진짜 이름이라고 말한다.

한편, 상현 일행을 미행하고 있던 형사 수진과 이형사는 상현의 차에 GPS를 설치하고 강릉에서 송 씨 부부를 이용해 함정 수사를 하려고 하지만 실패한다. 소영은 성매매 여성이었고, 아기의 아빠가 아기를 지우라고 하자 남자를 살해한 것이다. 아기 아빠의 부인은 조폭에게 자기가 키우겠다며 아기를 찾아오라고 시키고, 상현이 알고 있는 태호가 찾아오자 상현 일행은 3천만 원을 준다는 부모를 만나러 차를 버리고 KTX를 타고 서울로 간다.

서울에서 만난 윤 씨 부부는 아이를 위해서 친엄마는 없는 사람이 되어줄 것을 요청한다. 상현 일행은 마지막으로 월미도에 가서 다트 게임을 하고, 네 컷 인생사진도 찍고, 놀이기구와 관람차를 탄다. 밤에 친딸을 만나러 나온 상현은 곧 큰돈이 생겨서 셋이 함께 살 수 있을 거라고 말하지만 딸은 엄마가 아기가 생겨서 이제는 다시 만날 수 없다고 말하고 떠난다.

태호가 아기를 뺏으려고 하자 상현은 동수와 소영을 먼저 보내고 자신이 돈을 줄 테니 동업을 하자고 제안한다. 윤 씨 부부와 동수 일행의 거래가 성사되려는 순간, 갑자기 수진이 경찰을 데리고 나타난다. 소영은 자수를 했고, 상현은 기차역 대합실에서 TV를 보고 있다. TV에서는 20대 조폭이 모텔에 숨진 채 발견되었고, 그 옆에 4천만 원이 있었다는 뉴스가 흘러나온다.

시간은 3년이 흐르고,  소영은 6개월 일찍 가석방되었고, 해진은 보육원으로 무사히 돌아갔다. 수진이 우성을 맡아서 키우고 있고, 윤 씨 부부는 집행유예기간이라서 아직 우성을 입양해서 정식 양부모가 될 수 없지만 가끔 우성이를 만나고 있다. 수진은 15일 새로 생긴 부산 스카이랜드 앞 공원에서 소영, 동수, 해진과 함께 만나서 우성의 미래를 함께 의논하고 싶다는 말을 전한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최고의 영화 중 하나

<브로커>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한국에서 만든 첫 번째 영화로 2022년 6월에 개봉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6년 전부터 시나리오 작업을 시작했고, 처음부터 송강호를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집필했다고 한다. 이 영화는 칸에서 상영 후 12분 동안 기립박스가 이어졌고, 보편적인 생명이 가치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해 인간 존재를 깊이 있게 성찰한 예술적 성취가 돋보이는 영화에게 주어지는 에큐메니컬상까지 수상했다.

'상현'역의 송강호는 사회적으로 소외된 인물들이 혈연관계가 아님에도 어떻게 가족공동체를 구성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 서로를 위로하고 응원하는 모습을 담담하게 담았고, 제75회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인터뷰에서 영화를 관통하는 세 단계의 박스가 있다고 설명했는데 첫 번째 박스가 소영이 아이들 두고 가는 베이비 박스, 두 번째 박스는 브로커 일행과 형사 둘이 타고 있는 차량, 마지막 세 번째 박스는 제일 큰 박스로 인물들이 선과 악의 경계를 넘나들 수밖에 없게 하는 우리 사회를 의미한다고 했다. 가장 작은 박스에 버려진 아이가 가장 큰 박스인 사회 속에서 축복받게 되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전문가 감상평

  • 놀라운 디테일로 가득한 영화 올해 칸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
  • 파격적이고 가슴 저미도록 애틋한 가족 드라마
  • 영화계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휴머니즘은 언제나 통한다!
  • 가족에 관한 영화지만 더 나아가 삶에 대한 근본을 다룬다.
  • 생동감 넘치는 연기력으로 캐릭터들이 극 안에서 살아 숨 쉰다!
  • 세상에 태어난 모든 이들을 따스하게 위로할 영화
  • 서투른 가족의 따뜻한 동행, 전무후무 감성 드라마의 탄생
  • 모두를 응원하는 영화, 고레에다 감독의 따뜻한 로드무비
  • 전 세대를 관통하는 휴머니즘
  • 칸 국제영화제 남우주영산 송강호의 특기가 129분 동안 펼쳐진다.
  • 필생의 물음에 답하는 시절인연, 어쩌면 영화라는 무풍지대
  • 너를 낳은 게 아니라 제가 찾아온 거야.
  • 우리는 그렇게 가족이 된다.
  • 선의를 향한 믿음과 행복에 대한 강박 사이
  • 혼자라면 못했을 일을 해내는 고레에다식 마법
  •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드문 직설에 담긴 마음을 유심히 들여다보게 된다.
  • 올해의 가장 기분 좋은 영화 - BBC
  • 인간 본성에 대한 아낌없는 믿음의 너그러움을 드러낸다.
  • <브로커>는 사건에 날카롭게 집중하지만 어느 순간 놀라울 정도로 부드러운 포옹으로 이야기를 확장한다.
  • 아동 인신매매에 관한 이 한국어 드라마는 보기 드문 엉터리 드라마로, 투박한 애정과 투박한 성격으로 가득 차 있다.

리뷰 이제 우리랑 행복해지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작품에서는 이상한 조합의 가족이 자주 등장한다. <브로커>도 마찬가지이다.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아기를 입양시켜 돈을 버는 기발한 발상의 브로커가 등장하고, 아기를 베이비박스에 버렸지만 다시 찾으러 오고, 또 그 아이를 매매하려는 브로커들과 함께 다니는 미혼모가 나온다.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비도덕적이고 비인륜적인 등장인물들은 영화의 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 상황을 이해하게 된다. 심지어 그들이 착한 사람들이라는 생각까지 하게 만든다. 자신의 가족을 되찾기 위해서 돈이 필요해서 아기를 매매하는 일을 하는 상현은 결국 아기를 지켜주기 위해서 살인을 저지른다. 보육원에서 자란 동수는 부모에게 버려져 보육원에서 생활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운 줄 알기에 아기에게 좋은 부모를 찾아 입양시키고자 한다. 성매매를 통해서 원하지 않는 아기가 생겼지만 아기를 지우지 않고 낳은 소영은 아기를 원치 않는 아기 아빠를 살해하고 아기를 살인자의 아들로 키우고 싶지 않아서 베이비박스에 버리지만 결국은 다시 아기를 찾으러 온다. 이 세 사람이 아기의 입양부모를 찾는 여정을 함께 하면서 서로의 아픔을 쓰다듬어주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명대사

  • 꼭 다시 데리러 올게
  • 우리랑 이제 행복해지자꾸나
  • 비가 오고 그 비에 어제의 나는 깨끗이 씻겨 내려가 
  • 너는 자식 버리는 엄마 마음이 이해가 되니? 난 안돼
  • 태어나줘서 고마워
  • 버려진 아이가 아니라 지켜진 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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