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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모가디슈 줄거리, 역사적배경, 촬영장소, 감상평

by doitenjoy 2023. 1. 27.

<모가디슈>는 류승완 감독의 2021년 작품으로 2022년 9월에 개봉했다.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발생한 내전 속에서 남북한의 대사관 일행이 함께 탈출하기 위해 악전고투하는 내용을 담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다. 영화 줄거리와 역사적 배경이 된 소말리아 내전 그리고 촬영장소에 대해 알아보고 간단하게 감상평을 적어보겠다. 

시가전 중인 모가디슈 시내를 탈출하는 주인공들 포스터

줄거리 생존하기 위한 필사의 탈출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올림픽을 치르고 국제적으로 국가의 위상이 높아진 대한민국은 북한보다 먼저 유엔에 가입하기 위해 총력적으로 외교 전을 벌인다. 대한민국과 북한은 소말리아의 지지 한 표가 필요한 상황이다. 1990년 소말리아 바레 대통령에게 줄 선물을 가지고 강대진 참사관(조인성)이 공항에 도착하고, 한신성 대사(김윤석)와 공수철 서기관(정만식)이 마중을 나온다. 한 대사와 공 서기관은 선물을 챙겨 대통령을 만나러 가고, 강 참사관은 택시를 타고 이동한다. 한 대사가 탄 차는 도로에서 무장괴한에게 공격을 당하고 그들은 선물을 빼앗긴다. 대통령과의 면담 시간에 늦어 대통령을 만나지 못한 한 대사는 대통령이 북한 대사 림용수(허준호)와 나오는 것을 보며 북한이 방해공작을 펼친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북한 대사관 태준기 참사관 (구교환)이 빈민촌 청년들에게 돈과 구호물자를 주고 시킨 일이었다.

강 참사관은 외신기자에게 받은 무기사진으로 북한이 소말리아 반군에 무기밀매를 한다는 소문을 퍼뜨리자고 제안한다. 한 대사와 림 대사는 서로 소말리아 외무부 장관을 포섭하기 위해서 로비 전을 펼친다. 반군들의 시위가 격해지면서 바레 정권은 군경을 동원해 시위대를 진압하면서 모든 곳이 봉쇄되고 전쟁터로 변한 상황에서 정부관료들은 돈을 챙겨 모가디슈 밖으로 빠져나간다.

반군 USC(통일 소말리아 회의 United Somalia Congress)의 수장 모하메드 파라 아이디드 장군은 바레 정부를 돕는 것은 소말리아 국민의 뜻에 반하는 것이니 누구의 편에 서느냐에 따라 친구가 될 수도, 적이 될 수도 있다는 성명서를 각국 대사관에 전달한다. 한편 그 시각 한국 대사관에는 한 대사의 운전기사였던 솨마가 피투성이가 되어 초인종을 누르는데 그는 USC라고 적힌 스카프를 두르고 있었다. 곧이어 솨마를 쫓는 경찰들이 초인종을 누르고 공서기관과 경찰들이 실랑이를 벌이는 중 한 대사와 강 참사관이 돌아오고 옥신각신한 끝에 경찰들을 쫓아낸다. 대사관에서 도망친 솨마는 경찰들에게 발각되어 진압봉에 맞아 죽는다.

귀임 한 달을 앞둔 한 대사는 아내 김명희라도 서울로 피신시키려고 하지만 비행기표도 구할 수 없고 이미 북새통으로 변해버린 공항에서도 한국에서 구조기를 보내주지 않으면 비행기를 탈 수 없다고 한다. 민간인 시위대는 외국 대사관을 습격해 약탈을 일삼고 대한민국과 북한 대사관도 공격을 받는데 전화와 텔렉스까지 모두 끊기고 대사관 사람들은 고립된다. 강 참사관은 소말리아 정부를 찾아가 간신히 돈을 주고 대사관을 보호할 경비병력 8명을 지원받아 돌아온다. 이튿날 반군이 모가디슈에 입성하며 소말리아 내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반군들은 바레 정부의 경찰과 군인들을 길거리에서 즉결 처형하고 북한 대사관은 일전에 태 참사관이 정보원으로 이용했던 빈민촌 청년들이 포함된 무장한 반군들에게 공격을 당해 모든 것을 빼앗기고 가까스로 목숨만 건진다. 이들은 중국대사관으로 피신을 시도하지만 중국대사관도 이미 화염에 휩싸여 있자 어쩔 수 없이 림 대사는 한국 대사관으로 가서 구조요청을 한다. 신 대사는 이들을 믿지 않고 못하지만 강 참사관은 그들을 전향시킬 좋은 기회라고 말한다. 계속 믿지 않고 문을 열어주지 않던 신 대사는 림 대사와 함께 온 아이들과 가족들을 보고는 결국 북한 대사관 일행을 받아준다.

전기가 끊겨 촛불을 켜고 남북한 사람들은 함께 저녁식사를 한다. 림 대사가 당뇨병을 앓고 있는 사실을 알게 된 한 대사는 공 서기관의 인슐린을 나눠주고, 림 대사는 전향할 의사가 없다고 말한다. 경비를 서던 경찰들은 돈을 더 요구하고, 돈을 더 주지 않자 모두 도주해 버린다. 강 참사관은 북한 대사관 사람들의 여권을 몰래 가져와 전향서를 위조하다가 태 참사관에게 들키고 두 사람은 몸싸움을 한다. 한 대사는 자신이 지시한 일이 아니라며 사과하고, 남북한 두 대사는 회의를 통해서 남한은 이탈리아 대사관으로 북한은 이집트 대사관으로 도움을 요청하러 가기로 결정하고 다음날 찾아간다.

이탈리아 대사는 적십자 구조기 1대를 구할 수 있고 7명 정도만 탈 수 있다고 하면서 외교가 체결되지 않은 북한 사람들은 태울 수 없다고 한다. 하지만 신대 사는 고민 끝에 북한 사람들이 모두 남한에 전향을 결정했다며 구출을 요청하고 대한민국 정부와 협상하여 극적으로 구조기를 확보하게 된다.

다음날 오후 4시까지 이탈리아 대사관에 도착해야 하는 남북한 21명은 4대의 차량을 책, 모래주머니, 나무판자, 테이프 등으로 무장하여 나눠 타고 이슬람 오후 기도시간이 시작되자 목숨을 건 탈출을 시작한다. 중간에 정부군과 반군의 공격을 차례대로 받고 가까스로 이탈리아 대사관에 도착하지만 북한 태참사관이 운전 도중 총에 맞고 죽게 된다.

남북한 일행은 수송기를 타고 무사히 케냐 몸바사 공항에 도착하고, 비행기에서 내리기 전 서로 작별인사를 나눈다. 공항에 남한 안기부와 북한 보위부 사람들이 양쪽에 대기하고 있는 것을 보고 강 참사관은 남한 사람들을 먼저 내리게 하고 안기부 사람들과 정신없이 이야기를 하는 사이 림 대사 일행은 북한 보위부 사람들에게 인도된다. 서로 쳐다보고 싶어도 눈빛 교환조차 하지 못하는 신 대사와 림 대사를 태운 차가 좌우로 갈라져 각자의 길을 가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역사적 배경 소말리아 내전

소말리아는 1969년 대통령을 암살하고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모하메드 시아드 바레 장군은 1991년까지 22년 동안 장기집권을 하면서  자기 씨족 위주로 정책을 펼치고 다른 씨족들은 정치적으로 배제하고 차별 정책을 실시했다. 이에 바레 정권에게 불만이 쌓이면서 1987년 소말리아의 다른 씨족들과 반정부 세력들이 통일 소말리아 회의(United Somali Congress, USC)를 결성해서 바레 장기 독재 정권을 공격하기 시작하면서 바레 정부군과 반군세력들 간의 내전 상태에 돌입하게 된다. 1991년 1월 반정부세력이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를 공격하고, 바레의 정부군이 패배하면서 바레 정권은 무너지게 된다. 그 후 임시정부의 수반이 된 알리 마디 무하마드와 USC를 이끌던 무하메드 파라 아이디드가 권력 다툼을 벌이고, 여러 씨족과 군벌들이 본격적으로 내전을 벌이면서 유엔이 1992년 평화유지 작전을 시행하면서 개입하게 된다. 하지만 소말리아 내전은 아직도 끝나지 않고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촬영장소 모로코 서부 도시 에사우이라

이 작품은 2021년 제42회 청룡영화제에서 감독상, 미술상, 최우수작품상, 한국영화최다관객상, 배우 허준호가 남우조연상을 수상했고, 2022년 제58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부문 작품상, 영화부문 예술상, 류승완 감독이 영화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모가디슈>는 실제 여행제한국가인 소말리아에서 촬영할 수 없었기 때문에 제작진은 4개월간의 아프리카 현지답사를 통해서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와 가장 비슷한 환경을 가진 모로코의  '에사우이라'를 찾아내고,  2019년 11월 11일부터 2020년 2월 18일까지 약 3개월 동안 100% 올로케이션으로 촬영했다고 한다. 에사우이라는 유럽과 아랍 문명의 영향을 받은 바다가 인접한 항구도시로 바다를 향해 뿔처럼 튀어나온 땅에 위치해 소말리아 지역과 비슷하고, 1990년대 소말리아 풍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 포장된 도로 위에 흙을 덮어 90년대 당시 소말리아의 비포장 도로를 만들어 황량하고 무더운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서 흙바람 효과를 일으켰다. 또 모로코의 건축물에 소말리아의 건축양식을 덧대어 소말리아의 이국적인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세트 작업을 했다. 영화의 시가전 야외촬영 장면에서 유럽과 서아프리카에서 무려 300명의 보조 출연자들을 동원했다고 한다.  

감상평 극한 상황에서 발현된 동포애

<모가디슈>는 소말리아 내전 당시 실제 발생했던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허구적인 요소를 가미해서 만든 영화이다. 정부에 반기를 들고 반란을 일으킨 반란군이 정부군과 전투를 하고, 어린아이들까지 총을 들고 장난을 치며 아무 곳에나 총을 쏘는 장면을 보며 당시 상황이 얼마나 위험천만했는지 느낄 수 있었다. 또 약간은 비슷한 우리나라의 제주 4.3 사태나 5.18 광주민주화 운동도 떠올랐다. 외무부장관이라는 사람이 다른 나라로부터 대놓고 자식의 유학비를 빌미로 뇌물을 요구하는 장면은 어이가 없었고, 그만큼 나라에 부정부패가 만연하고 정치인들이 나라나 국민들을 돌보지 않고 자신들의 부를 축적하기에만 혈안이 되어있었기에 반군이 정부에 반기를 든 상황을 이해하기에 충분한 장면이었다. 남북한 사람들이 함께 저녁을 먹으며 깻잎을 떼어주는 장면을 보며 역시 우리는 같은 역사와 문화를 공유했던 한민족이구나라는 생각과 이념과 사상을 배제하고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난다면 그들도 그냥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내전의 혼란 속에 어린아이들과 여자들을 보며 그들의 굶주림을 걱정하며 그동안의 적대감을 누르고 문을 열어주고 함께 살아남기 위해서 탈출을 도모하는 모습에서 역시 우리 민족은 정이 많고 휴머니즘이 강하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했다. 배우들의 연기와 감독의 연출 모두 좋았고 영화를 보는 내내 긴박한 상황 속에서 몰입해서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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